[천안흥타령춤] 깜깜이 축제…자세한 내용 살필 데가 없다

[천안흥타령춤] 깜깜이 축제…자세한 내용 살필 데가 없다

홈피 프로그램 소개, 사진 한 장에 두 줄 ‘달랑’

기사승인 2023-10-05 08:43:01
천안흥타령춤축제(5~9일)는 해를 거듭 할수록 내용이 알차고 관람객도 늘고 있다. 그런데 축제를 자세히 알고 싶어 홈페이지(cheonanfestival.com)를 찾아가면 빈약한 내용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축제 홈페이지를 띄우면 팝업창 7개가 화면을 뒤덮고 있다. 그 팝업창들이 시민이 축제를 살피는 데 꼭 필요한 것이 아니란 게 문제다. 전체 화면을 축제 문의전화, 축제장 교통상황 보기, 셔틀버스 확인하기, 축제장 배치도, 푸드트럭 먹거리 확인하기와 큼지막한 개막식 가수 소개가 차지하고 있다.

천안흥타령춤축제 홈페이지 화면이 셔틀버스 코스 확인하기, 축제장 배치도, 푸드트럭 먹거리 확인하기 등의 팝업창으로 뒤덮였다.

‘프로그램’ 항목에 들어가 보면 10개 프로그램이 나열돼 있지만 각 프로그램 당 사진 한 장, 두 줄 소개가 전부다. 클릭해도 더 이상의 정보로 연결되지 않는다.

국제춤대회 프로그램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무용단이 한자리에 모여 펼치는 글로벌 춤 경연대회!” 가 소개 전부다. 어떤 나라에서 어떤 무용단이 참가해 어떤 춤을 선보이는지 궁금증을 풀 방법이 없다.

23팀이 출연하는 프린지무대는 “축제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장르의 프린지 공연”, 단 한 줄로 정리했다. 장르별 스트릿댄스 배우기는 “스트릿댄서에게 배워보는 장르별 스트릿댄스”. 설명이 제목 그대로다.

축제 리플렛을 펼쳐보니 프로그램 소개 문구가 홈페이지 내용과 동일했다. 누가 먼저일 것 없이 서로 베낀 것이다. 리플렛도 홈페이지와 마찬가지로 축제 정보 전달에 무심하다. 행사기간 시간대별 일정표가 없으니 리플렛의 본래 주요 기능을 상실했다고 말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아산 신정호에선 재즈페스티벌(7~9일)이 열린다. 페스티벌 홈페이지는 해당 출연자를 클릭하면 사진과 함께 자세한 소개, 그리고 당일 그 출연자의 레퍼토리까지 안내하고 있다.

지난 8월에 열린 K-컬처박람회도 홈페이지 빈약성은 매한가지였다. 천안의 행사정보 전달 '무신경’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천안=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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