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직 증권사 CEO 중에선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유일하게 증인으로 채택됐다. 그러나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참고인·증인 명단에서 대거 제외됐다.
5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4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이번 국정 감사의 일반 증인 채택 안건에 합의했다. 이날 정무위는 일반증인 19명, 참고인 11명을 출석 요구하기로 확정했다.
금융위원회 국감의 일반증인으로는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이사 △마크 리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사장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황국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이사가 채택됐다.
또한 참고인 명단에는 △김현 이화그룹 소액주주연대 대표 △육건우 더퍼스트제이 부사장 △홍승태 SK텔레콤 고객가치혁신담당 부사장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 그룹장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 전무 등이 포함됐다.
현직 증권사 CEO는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유일하다. 홍 대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품의 꺾기 관련 소비자 보호 실태와 관련해 증인 명단에 올랐다. 하이투자증권은 PF 우발채무 규모가 크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꺾기 관련) 지금 표현되고 있는 용어들이 생소한 부분이라서 당일날 출석한 이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계대출 금리 이슈와 횡령 사고, 내부통제 등으로 국감장에 출석이 예상됐던 금융지주 회장들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더불어 라임펀드 재조사로 특혜성 환매 의혹을 받은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도 채택이 예상됐으나 무산됐다.
다만 추후 진행되는 금융당국 종합감사에서 금융그룹 회장단과 은행장, 라임자산운용 관련 인물들이 추가 증인으로 나올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