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 폭로 표예림씨, 생전 명예훼손 등 고소당해

학폭 피해 폭로 표예림씨, 생전 명예훼손 등 고소당해

기사승인 2023-10-11 15:30:10
쿠키뉴스 자료사진

학교폭력 피해를 폭로했던 유튜버 표예림(27)씨가 숨지기 전 명예훼손 등 다수의 고소를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연합뉴스와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표씨는 지난달 유튜버 A씨로부터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두 사람은 표씨가 학교폭력 피해를 폭로한 이후 한 단체 소개를 통해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어떤 사안에 관해 견해차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에 따르면 표씨가 A씨를 상대로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이 7건 정도이고 표씨 역시 A씨로부터 4건의 고소를 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표씨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된 것은 지난달로 아직 조사가 시작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A씨에 대한 조사는 주소지인 서울의 관할 경찰서에서 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산의 경우, 피고소인이 사망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표씨는 유튜브에 ‘자신의 생으로 진실을 증명하겠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렸다. 이후 1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튜버 A씨는 표씨가 마지막 동영상에서 자신을 저격·인신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유튜브에 게시한 영상에서 “표씨가 법적 공방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나 우리가 범죄 혐의로 인해 피해를 봤지, 잘못한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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