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주택이라 하면 몇 가지로 나누어진다. 한옥, 일본식 중목구조, 핀란드식, 목조주택 등 목조주택의 구조에 따라 달라진다.
보통 목조주택이라 하면 대표적인 게 경량목구조인데, 경량목구조란(투바이퍼 공법) 다음과 같다. 투바이퍼(2인치 4인치) 각재로 집을 짓는 공법을 말한다. 지금은 투바이 식스(2인치, 6인치)가 대세지만 북미에서는 투바이퍼가 전통이었다.
북미식 경량목구조 나무는 단순하다. 여기서 말하는 스터드 기둥을 SPF(spruce 가문비나무, pine 소나무, Fir 전나무)의 나무로 섞여 있는 수종을 말한다. 이 종류를 스터드 기둥으로 쓰기로 정한 것이다. 특히 이 스터드는 함수율 18% 이하로 건조해서 뒤틀림이나 치수 변화가 되지 않는다. 사진에 있는 것처럼 북미용 목조주택용 나무는 제조회사, 품등 급수, 기관인증, 함수율, 수종까지 도장이 찍혀 나온다.
미국은 인치를 못 쓰게 전 세계를 센치로 통일해놓고 자기들은 인치, 피트를 사용한다. 경량목구조의 기본 나무 사이즈는 2*4, 2*6, 2*8, 2*10, 2*12 인치의 나무가 목조주택에 주로 쓰는 나무들이다.
그 다음 목조주택에서 주로 쓰는 건 OSB(Oriented Strand Board) 합판이다. 이 합판은 나무 조각을 켜서 수증기로 압축한 합판으로 일반 합판이 프롬알레이드 본드로 붙여 인체에 해롭지만 OSB는 친환경적인 자재이다.
목조주택이 과연 튼튼할까?
목조주택을 짓다보면 제일 많이 듣는 말이다. 처음에 집을 짓는 걸 보면 성냥개비로 여치집을 만들 듯 나무로 장난을 하는 것 같아 건축주들이 대부분 불안해한다.
일반적으로 쇠, 벽돌, 나무집 하면 나무집이 오래 못 간다고 생을 한다. 쇠는 10년이면 부식되고 벽돌집은 30년이면 부수고 다시 지어야 한다.
경량목구조는 미국 서부 개척시대 때 지은 집이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멀쩡하다. 그래서 미국은 신축이 10%고 거의 증축을 한다.
우리나라 절을 보면, 부석사 무량수전 같은 건축물은 1000년이 넘어도 나무가 썩지 않고 버티는 원리와 같다. 이상하게 우리나라는 전쟁을 겪은 나라라 그런지 벽돌집과 시멘트로 벙커로 집을 짓고 산다. 그러나 30년 되면 재건축해 다른 곳에 가서 살아야 한다.
북미나 외국에서는 10층, 20층 등 높이에 제한받지 않고 목조주택을 짓고 살아가고 있다.
목조주택 이야기를 할 때 보통 한옥과 경량목구조를 많이 비교한다. 한옥은 기둥과 보의 구조로 보통 기둥과 기둥 사이에 보가 가로질러 간다. 이 기둥과 보가 경량목구조에 비해 튼튼해 보인다. 그러나 과연 이런 방식의 집이 튼튼할까?
한옥은 매년 비가 새서 기왓장을 걷어내고 수리를 해야 한다. 또한 지붕이 흙과 기와를 버티지 못해 창호나 인방이나 문틀이 힘을 받아 휘어지곤 한다.
그러나 경량목구조는 16인치(407cm) 간격으로 기둥이 서고 합판(OSB)이 붙어 기둥과 보 구조의 한옥보다 적설하중에 더 많이 버틴다.
미군이 전 세계 80여 개국을 침략할 때 탱크가 지나가는 도하작전에 쓰는 공법이 경량목구조이다. 콰이강의 다리도 경량목구조(Light Wood Stucture) 공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