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의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 연체율이 최근 5년 사이 세배로 증가했다. 고금리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연체율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 다중채무자(새마을금고를 포함한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대출받은 경우) 연체율은 3.6%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연체율 1.2%에서 3배 증가한 것이다.

새마을금고 다중채무자의 총대출액은 올 상반기 60조8114억원으로 2018년(54조3562억원)보다 1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연체액은 6445억원에서 2조1956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총연체액은 6445억원에서 2조1956억원으로 240.7% 급증했다.

연체율을 연령대로 보면 20대 연체율은 2020년 1.43%, 2021년 2.12%, 2022년 3.36%, 올해 6월 기준 4.33%로 올랐다. 40대 연체율도 2020년 1.91%, 2021년 1.64%, 2022년 2.68% 수준에서 올해 6월 4.34%까지 상승했다. 

양정숙 의원은 “새마을금고는 뱅크런 사태까지 우려됐음에도 다중채무자 연체율 관리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라며 “관리·감독 권한이 행정안전부에 있고 요청이 있을 경우 금감원이 점검에 나설 수 있어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문성을 갖춘 금융당국이 필요에 따라 관리 감독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관리 감독 권한을 금융감독원으로 일원화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원회는 전날 제3차 회의를 열고 전문경영인체제 도입, 중앙회장 단임제, 금고 이사장 중임제, 금고감독위원회 독립성 강화 방안 등을 심의했다. 위원회는 다음 달 17일까지 최종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