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저해하는 고카페인…청소년 교육 부재” [2023 국감]

“성장 저해하는 고카페인…청소년 교육 부재” [2023 국감]

서정숙 의원 “청소년 카페인 의존 위험 높아”

기사승인 2023-10-19 16:31:14
쿠키뉴스 자료사진

최근 저가형 대용량 커피 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청소년들의 카페인 과다섭취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청소년 카페인 섭취에 대한 교육도 부재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요즘 고카페인 커피가 용량까지 커지며 성인은 물론 청소년까지 카페인 음용이 일상 다반사가 됐다”며 “성장기 청소년들은 당이나 나트륨을 과다섭취하게 되면 문제가 생긴다. 시중에 파는 고카페인 커피도 주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서 의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 분석 결과 학생들이 자주 찾는 저가형 커피 브랜드 A사 아메리카노 한 잔의 카페인 함량은 177mm였다. 약국에서 통상 구매하는 영양음료의 카페인 함량은 30mm 정도다. 고카페인 음료란 100ml당 카페인 15mg 이상을 함유한 음료를 말하며, 몸무게가 60kg인 청소년의 하루 최대 카페인 섭취 권고량은 150mg이다.

고카페인은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불면증을 유발하고 체내 칼슘 흡수를 방해해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청소년이 매일 1회 이상 커피를 마시게 되면 자살 생각이 4.5배 늘어난다는 보고도 있다. 

서 의원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짠 음식과 단 음식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카페인에 대해서는 교육 과정이 전무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마찬가지”라며 “청소년이 카페인을 과다섭취할 경우 카페인 의존성이 생길 수 있고 평생의 식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엄격한 섭취 기준과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윤건호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 직무대리는 “최근 해당 내용을 자각하고 실태조사를 했다. 현재 식약처가 청소년에 대한 다양한 사업과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것만으로는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건강증진개발원도 아동 시기부터 카페인에 대한 경각심, 유해성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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