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전 미룰까…미국·EU, 인질석방 두고 압박

이스라엘 지상전 미룰까…미국·EU, 인질석방 두고 압박

기사승인 2023-10-21 09:44:03
가자지구 국경 인근 정찰하는 이스라엘군. AFP연합뉴

블룸버그통신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 석방 협상에 시간을 벌기 위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침공 연기를 압박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협상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구금된 수감자와 맞교환 요구 없이 인질 가운데 일부라도 석방하는 데 동의할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당초 하마스를 뿌리뽑기 위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늦추는 데 반대했지만 미국의 압력에 작전 연기에 동의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한 하마스는 미국 등 다른 나라 국적자를 포함해 200명 넘는 인질을 붙잡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더 많은 인질이 석방될 때까지 지상전을 연기하길 원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카타르와 미국을 통해 인질 협상을 해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지난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전쟁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이것이 무엇일지에 대해 밝힌 적이 없다”며 “모든 사람들이 지상전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있지만, 그것과는 다른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작전의 다음 단계가 언제일지는 불확실한 가운데 가자지구 국경 근처의 준비구역에서는 여전히 대규모 이스라엘군 병력이 지상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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