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클린오션봉사단이 여수해경과 함께 해양환경 보존을 위한 합동 수중봉사 활동을 거문도에서 실시했다.
23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지난 21~22일 여수 거문도에서는 광양제철소 클린오션봉사단을 포함해 여수해경 거문파출소, 거문도 어촌계 등 봉사자 40여명이 모였다.
거문도 인근 해역은 포스코가 지난 2011년,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해 주변 수중 지역에 트리톤(슬래그 인공어초)을 설치한 지역이다.
트리톤은 일반 자연석에 비해 철과 칼슘 등 해안에 유용한 미네랄을 다량 보유하고 있어 주변 지역의 해조류와 어패류 생장에 큰 도움을 주는 인공어초다. 트리톤 설치에 따른 수산자원 생산성 증대로 어민소득 증진은 물론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광양제철소 클린오션봉사단의 정화활동은 트리톤이 설치된 지역의 생태계 조사와 함께 폐플라스틱을 수거하여 트리톤 주변 지역의 환경정화 활동을 병행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정화활동에 참여한 봉사단원들은 다이버전용 선박을 대여, 해당 선박을 이끌고 거문도 덕촌리와 죽촌리 일대로 향했다. 클린오션봉사단원들은 주변 방파제를 찾아 이곳에 쌓인 각종 플라스틱 폐기물들을 수거했다.
이어 스킨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직접 마을 앞 해역에 입수해 폐기물, 폐어구, 폐플라스틱 등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다. 여수 해경은 경비정을 투입해 봉사단원들의 입수 구역을 확인하고 주변 수역을 통제하는 등 안전한 정화활동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왔다.
클린오션봉사단은 수중 쓰레기를 수거하는 과정에서 트리톤 주변 상태를 살피며 인근 생태계 조사도 함께 진행, 트리톤의 사후 관리까지 병행했다.
이날 죽촌리의 한 주민은 "광양제철소를 비롯해 여러 기관이 푸른 바다를 지키기 위한 마음 하나로 힘을 합쳐 이렇게 정화활동을 펼쳐준 데에 감사하다"며 "광양제철소가 오랜 기간 수중 정화 봉사활동을 비롯해 해양 정화에 지속적으로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고 있어 주민으로서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앞서 광양제철소는 산하 재능봉사단 단원들과 시청 봉사단, 협력기관 등 사외 단체 등 지역사회 이해관계자 모두가 참여하는 연합봉사활동을 펼쳤다.
광양제철소는 매년 3~4차례 진행하는 연합봉사에서 재능봉사단별 단원들이 각자의 재능을 발휘하며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정인화 광양시장과 이진수 광양제철소장은 최근 태인동 주민센터에서 하늬바람풍선아트 재능봉사단 · 마음이음꽃꽃이재능봉사단 부스를 방문해 봉사단원들과 함께 각종 풍선아트와 꽃꽃이 제품을 직접 제작 후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자원봉사자 여러분 덕분에 광양시가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나눔문화가 지역사회에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날 연합봉사에서 119방재기능봉사단, 전기봉사단, 희망나무 목공예 봉사단, 돌보고살피고봉사단, 도배전문봉사단,컴퓨터수리봉사단, 과학기술봉사단 등 다양한 분야의 재능봉사단이 각각 △화재감지기 설치 △컴퓨터설치 및 수리 △노후전선 및 조명 수리 △목공예 테이블 설치 △EM방역활동 △마을입간판설치 △길거리 정리정돈과 환경정화활동 등을 펼치며 마을 곳곳에서 광양제철소의 손길이 이어졌다.
연합봉사로서는 처음으로 신입사원도 참여했다는 점에서 주변의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난 2003년 포스코봉사단 창단 이후 20여년간 지역사회와 상생형 봉사활동을 펼쳐온 포스코의 기업시민 정신을 신세대 직원들이 계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아래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기업으로서 그간 광양시 전역을 대상으로 ESG활동을 전개해왔다. 매년 전남사회복지 공동모금회와 포스코1%나눔재단과의 협력으로 약 10억원에 달하는 기탁금을 활용해 △노인 · 장애인 일자리 창출사업, △ 취약계층 아동 지원사업, △다문화가정 정착 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올해로 포스코봉사단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광양제철소는 하반기에도 지역민들이 실감할 수 있는 다방면의 나눔활동을 전개, 지역사회와 상생 의지를 다져갈 예정이다.
광양=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