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이후 ‘이준석 제명 운동’을 시작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온라인 접속을 통해 서명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공개했다. 이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며 비아냥댔다.
안 의원은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준석 제명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홈페이지 개발을 마쳤다”며 “PC, 아이폰, 갤럭시에서 네이버나 구글 로그인 절차 없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안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 등을 통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 이 전 대표가 해당 행위를 했다며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제명 징계를 촉구해왔다. 안 의원은 이를 위해 ‘구글 폼’ 양식으로 징계 동참 서명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전용 홈페이지까지 만든 것이다.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기간 동안, 우리 당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보다 후보가 망하기를 염원하던 이준석을 당 윤리위원회 제소하고자 합니다. 제소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나온다.
제명 운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성명, 주소, 전화번호 등을 써야 한다. 수집 및 이용의 목적은 ‘이준석 제명 청원을 위한 제명청원서 제출(당원·지지자 연명부 첨부) 및 중복 청원 금지’라고 명시돼있다.
이에 지지 않고 이 전 대표는 반격에 나섰다. 그는 홈페이지 개설을 알린 안 의원의 게시글에 “버그가 있다”며 “속히 수정해 주시길”이란 댓글을 달았다.
또 자신의 SNS에 안 의원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많은 참여 부탁한다”고 비꼬며 “그런데 이준석 징계하기 위해서 여러분의 IP와 MAC 주소를 왜 수집하나”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MAC 주소는 어떻게 또 수집하겠다는 것인지도 흥미롭다”며 “다수 국민의 컴퓨터에 설치가 강제된 ‘AhnLab Safe Transaction’에 이때를 위해 MAC 추적기능을 넣어놓은 것이 아니라면 불가능하다”라고 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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