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화천군에 따르면 2007년부터 경영체 등록농가 중 만 65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 국가 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농업인 등 혼자 힘으로 농사를 짓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영농대행 서비스를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의 경우도 수확철 수 많은 수확 대행 신청이 몰렸으며, 지난 30일 기준 모두 270개 농가를 대상으로, 169㏊ 면적의 논에서 벼베기 대행 작업이 진행됐다.
이는 지난해 벼베기 대행 실적인 181개 농가, 108㏊를 크게 뛰어 넘는 수준이다.
벼를 베어낸 후 남은 볏짚을 묶어 포장하는 작업(베일링과 래핑) 대행 신청 역시 111개 농가가 신청한 상태다. 볏짚 포장 신청 역시 지난해 105개 신청 농가 규모를 일찌감치 뛰어 넘었다.
아울러 군은 현재 잡곡 수확 대행신청까지 접수 중이며, 30일 기준으로 모두 47개 농가에서 27㏊ 면적의 수확을 신청했다.
이러한 영농대행 서비스는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농촌의 현실을 잘 반영한 대표적 정책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화천군의 경우 2만4000명 남짓한 인구 중 약 25%가 65세 이상 고령자들이어서 사업의 효용성이 매우 높다.
특히 최근 고물가, 고임금, 인력난 등 3중고를 겪고 있는 저소득 농업인들에게 영농대행은 필수적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 수확철 영농대행을 신청한 농가의 부담금은 벼가 1㎡ 당 35(자가운반)~45원(운반포함), 잡곡이 1㎡ 당 20원, 볏짚 포장이 개당 8,000원(중형)~1만원(대형)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 작업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뤄지며, 주말과 공휴일에도 작업이 가능하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잡곡 수확대행 신청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농업인들이 어려움 없이 영농활동을 할 수 있도록 대행 사업을 내실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