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우리금융 ‘상생금융’ 시즌2…대환대출·이자감면 진행

신한·하나·우리금융 ‘상생금융’ 시즌2…대환대출·이자감면 진행

3개 금융지주, 금융지원 프로그램 방안 발표

기사승인 2023-11-06 14:21:25
쿠키뉴스DB

하나금융그룹에 이어 우리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상생금융 추가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들이 이자 부담 감면, 저금리 대환대출 등 ‘상생금융’ 추가 지원방안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이는 최근 정치권에서 금융사들의 ‘이자장사’ 비판이 지속되자 이에 대한 대응을 위해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지원방안을 발표한 것은 하나금융이다. 지난 3일 하나은행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하나은행은 1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으로 원금 또는 이자 상환을 유예해 온 고객 약 2500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전월 납부한 이자를 매달 돌려주는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실시해 약 4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원금 상환 유예 조치가 종료된 고객들의 대출 약 1500억원에 대해 은행 자체적인 연장 조치도 진행한다.

하나은행은 제조업 개인사업자 고객 2만1000명을 대상으로 약 210억원 규모로, 중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금융 대출 상품인 희망플러스 보증부대출을 이용 중인 고객 3만2000여명에 대해서는 약 115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을 시행한다.

아울러 서민금융 공급 확대를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서로 신규 대출을 받는 고객 약 6만 여명에게는 약 300억원의 ‘이자 캐시백’을 실시해 총 665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주재로 전 계열사 대표가 ‘상생금융 긴급대책’ 회의를 가진 이후 각 계열사별로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우리은행은 상생금융 태스크포스팀(TFT)을 발족해 기존 상생금융부에 힘을 더하기로 했다. 상생금융TFT는 임원급이 팀장을 맡고 개인·중소기업·여신·리스크·재무·브랜드 등 유관부서가 상시 참여해 상생금융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로 인한 연체발생과 3고(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는 소상공인에게는 이자 면제까지 고려한다. 자영업자에게는 입출식 통장에 대해서도 특별우대금리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에게는 청년전용대출 한도 확대, 이자 캐시백 및 일부 감면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올해 말까지 지원 예정이었던 채무 감면율 확대 및 저금리 대환 대출 ‘상생론’ 등 취약계층 지원 프로그램을 내년에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플랫폼 제휴를 통해 햇살론, 사잇돌대출 등 상생금융 특화 상품을 공급을 확대해왔는데, 앞으로도 공급액을 지속 확대해 다양한 서민금융 서비스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소상공인 및 취약차주 특화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취약 차주 등을 위해 105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신한금융이 발표한 ‘2024년도 소상공인·자영업자 상생 금융 패키지’는 △기존 시행 중인 상생 금융 지원프로그램의 기한 연장 및 대상 확대를 위한 610억원 추가 지원 △소상공인·청년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440억원의 신규 지원 등 총 1050억원 규모의 상생 금융 지원계획을 담고 있다.

우선 신한은행은 기존 중소법인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던 ‘상생 금융 지원프로그램’의 지원 기간을 1년 추가 연장하고, 지원 대상을 자영업자까지 확대하기 위해 총 61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소상공인·청년 지원 강화를 위한 상생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먼저 신한은행 자체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정책 대출 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차주를 대상으로 2%p 수준의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230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중소법인 고객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여러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및 한도를 비교할 수 있는 ‘대출중개 플랫폼’을 신규 개발하고, 플랫폼을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상생 금융 바우처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신용보증재단 특별출연을 통해 저금리 특례보증 신상품을 약 1500억원 한도로 공급하는 등 청년 자영업자를 위한 135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이번 발표는 금융 취약계층과의 상생을 위해 그룹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선언에만 그치지 말고 진행 현황을 수시로 체크하면서 영업 현장에서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듣고 보완사항을 지속해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금융은 앞으로 민생안정을 위한 정부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기업 시민으로서 지속적인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B금융그룹의 경우 주말 회의를 거쳐 주요 상생 방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포함해 금융소비자들과의 상생을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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