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 의혹에 9개 입장문 쏟아낸 남현희…“전청조의 쇼”

공범 의혹에 9개 입장문 쏟아낸 남현희…“전청조의 쇼”

기사승인 2023-11-08 07:53:42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7일 새벽 서울 송파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끼자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와의 사기 공범 의혹에 대해 “(전청조가) 쇼를 하고 있다”며 반박 입장문을 냈다.

남씨는 7일 밤 자신의 SNS에 9개의 입장문을 연달아 내고 “전청조는 이름 빼고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 저 또한 속았다”고 공범 의혹을 부인했다.

남씨는 전씨와 머물던 집에서 나오던 당시를 언급하며 “(집으로 돌아와) 다음날 아침 전청조가 박스 3상자를 보냈고, 상자 안에는 전청조의 명품옷과 향수, 노트북이 올려져 있었다”며 “너무 무서운 사람임을 인지 한 상태라 바로 경찰에게 연락해 상황 설명과 그 물건을 가져 가길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TV에서 전청조 인터뷰가 나왔고 ‘남현희가 본인의 명품옷이며 노트북까지 다 가져갔다’고 말하더라”라며 “전청조가 자기 물건을 보내놓고 정말 어이가 없었다. 정말 쇼를 한다”고 주장했다.

남씨는 “언론은 자극적인 것만을 원하는 건지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이랬냐? 저랬냐?’ 추궁하기 바빴다. 문자로 ‘오늘 전청조 인터뷰 했다. 8시까지 남현희 입장표명 안하면 전청조 이야기만 방송에 내보내겠다’라는 통보를 하더라”며 “제가 왜 전청조와 같이 사기를 치냐”고 했다. 그러면서 “공범이 아니라고 하는데 믿어주질 않는다”며 “내가 죽어야 끝나는 건가”라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 남씨는 “이 상황에서 제가 제일 큰 피해자”라며 “남들은 피해본 것이 돈이지만, 나는 돈도 명예도 바닥나고 가족들과 싸움이 일어났으며, 펜싱 아카데미도 운영 못한다. 피의자 신분으로 죄인처럼 조사받고 2주째 집 밖을 못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남씨는 9개 입장문에 전씨의 사기에 속았던 이유를 담았다. 그는 전씨의 가슴수술 절제술에 대해 “가슴수술을 하라고 권하거나 강제, 강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씨가 아무도 모르게 예약하고 수술을 진행했으며 ‘갈비뼈 수술’로 주변에 얘기했다는 것이 남씨의 주장이다.

1로 시작하는 전씨의 주민등록증 사진도 공유하고 “(전씨의 애정 공세에) 고민이 많았다”며 “저에게 잘하고 아카데미 선생님들에게도 잘했다. 우리 가족에게 잘했고, 아카데미 아이들에게 정말 잘했다. 너무 많이 고마웠다. 많은 도움을 줬기에 미안했다. 생각의 변화가 생겼고 (만남에) 용기가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남씨는 “26년 동안 가슴에 태극마트를 달고 귝위선양을 위해 인생 다 바쳐 살았다”며 “제가 뭐가 아쉬워서 그동안 쌓아왔던 명예를 실추시키며 사기를 치겠나. 사기꾼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니 더 이상 살아 갈 이유가 없다. 앞으로도 얼마나 제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전날 남씨에 대한 출금금치 조치를 취한 경찰은 이날 오전 남씨를 다시 불러 전씨와 대질 신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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