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의 청렴도가 3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부체감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 반해 내부체감도는 하락하고 있어 개선과제로 남았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출자출연·보조기관 종합청렴도 평가’를 실시한 결과 평균 8.78점(10점 만점)으로 비교적 높았다.
이는 전년도 평균점수 8.70점보다 0.08점 상승한 수치다.
특히 2021년 청렴도 평가를 도입한 이 후 종합점수가 8.42점에서 지난해 8.70점, 올해 8.78점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도는 2021년부터 산하 2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측정을 통해 기관별 청렴 수준을 파악하고 부패 유발 요인을 진단·개선하고자 종합청렴도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다만 국민권익위원회가 직접 평가하는 경북개발공사와 올해 통합기관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종합청렴도는 도민이 평가하는 ‘외부청렴체감도’, 내부직원이 평가하는 ‘내부청렴체감도’, 부패방지 노력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를 각각 평가한 뒤 합산한 점수를 토대로 1등급에서 5등급까지 부여하고 있다.
평가결과 전체 기관의 외부체감도 평균이 9.64점으로 전년 9.53점 대비 0.11점, 청렴노력도 평가는 8.46점으로 전년 7.89점 대비 0.57점 각각 상승했다.
청렴노력도의 경우 2021년 6.36점을 받은 이후 매년 상승하고 있어 각 기관에서 청렴도 향상을 위한 부패 방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반해 내부체감도는 7.73점으로 전년 8.06점 대비 0.33점 하락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기관별로는 종합청렴도 1등급이 없는 가운데 경북도장애인체육회, 경북연구원,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경북행복재단, 한국국학진흥원, 경북신용보증재단, 경북테크노파크, 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 경북도교통문화연수원, 경북도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이 2등급을 받았다.
이 가운데 경북연구원은 내부체감도(1등급)와 청렴노력도(2등급)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지난해 5등급에서 3단계 도약하는 성적을 거뒀다.
3등급은 경상북도청소년육성재단, 경상북도환경연수원, 새마을재단,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상북도인재평생교육진흥원,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독도재단, 경북문화재단, 경상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가 차지했다.
4등급은 경상북도체육회, 환동해산업연구원, 경상북도경제진흥원, 안동의료원이며, 최하위인 5등급은 포항의료원과 김천의료원이 받았다.
경북도는 이번 평가 결과를 청렴도 개선에 활용하도록 해당 기관뿐만 아니라 관리·감독 부서에 통보할 계획이다.
특히 지방출자출연기관 경영실적 평가 및 지방의료원 성과평가에도 반영해 기관별 청렴도에 따라 인센티브 및 패널티를 부여할 방침이다.
경북도 정성현 감사관은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각 기관의 청렴 취약 요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개선 대책을 추진해 도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