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美 국채금리 상승·외인 매도세에 장중 하락

국내 증시, 美 국채금리 상승·외인 매도세에 장중 하락

기사승인 2023-11-10 14:45:32
지난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코스피가 장중 하락세를 보인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날 장 초반 24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코스피가 2400선을 내준 것은 공매도가 금지된 지난 6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23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8%(16.56p) 내린 2410.52에 장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낙폭이 확대되면서 2400선을 잠시 내주기도 했다. 지난 6일 금융당국과 정부의 공매도 금지 발표에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이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34억원, 76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127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9%(11.13p) 하락한 791.74로 나타났다. 개인이 1251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2억원, 685억원을 매도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국내 증시의 하락세는 약세를 보인 뉴욕증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220.33p) 떨어진 3만3891.94로 장을 마쳤다.

이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1%(35.43p) 내린 4347.3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94%(128.97p) 밀린 1만3521.45로 확인됐다.

이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 여파로 풀이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0.14%p 올라 4.63%에 도달했다. 특히 2년물 국채금리는 5%를 넘어섰다. 2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지난 1일 이후 처음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기대를 높이는 발언을 한 점도 타격으로 다가왔다. 그는  “공급망 개선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갈 길이 멀다”며 “충분히 긴축적이었는지 아직 장담할 수 없다. 추가 긴축이 필요하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주중 연이은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는 가운데 30년물 국채 입찰 부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에 따른 금리 상승 부담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는 금리 재상승과 다음 주 미국 경제지표 발표와 예산안 협상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돼 차익실현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