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시절 각각 ‘신산’, ‘세계 최고의 공격수’, ‘사무라이’ 등으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바둑계 전설들이 오랜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 바둑 국보’ 이창호 9단, ‘세계 대회 그랜드 슬램’에 빛나는 유창혁 9단이 ‘일본의 자존심’ 요다 노리모토 9단과 격돌하는 것인데, 이 대결을 바둑 팬들이 공개해설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오는 12일, ‘한·일 20세기 라이벌 매치’ 이창호 9단과 요다 노리모토 9단의 대국의 공개해설이 저녁 6시부터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서항공학교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다.
현장에서는 공개해설뿐 아니라 승자 맞히기, 행운권 추첨, 선수 인사 및 사인회 등 여러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고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한 바둑팬 전원에게는 기념 부채를 증정한다.
참가 신청은 10일까지 가능하며, 참가 안내 및 자세한 사항은 바둑TV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참가 인원은 총 100명 선착순 마감으로 진행된다.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총 2경기로 치르는 ‘한·일 20세기 라이벌 매치’는 1990년대 한국바둑 황금기 시절 한일 라이벌 구도를 그렸던 한국의 유창혁⋅이창호 9단과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이 출전한다. 11일에는 유창혁 9단과 요다 노리모토 9단이, 12일에는 이창호 9단과 요다 노리모토 9단이 약 30년 역사를 이어온 라이벌 대결을 펼친다.
한국을 누구보다 좋아하는 일본 선수 중 한 명인 요다 노리모토 9단은 앞선 2021년과 올해 두 번에 걸쳐 신안 월드 바둑 챔피언십을 통해 대결을 펼쳤던 유창혁, 이창호 9단을 회상하며 한국 바둑팬분들께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전력을 쏟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에 유창혁 9단은 오랜만의 자존심을 건 단판 대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고, 이창호 9단 또한 좋은 바둑으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임전소감을 전했다.
레전드 한일 바둑 라이벌들의 무대로 바둑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한·일 20세기 라이벌 매치는 각자 1시간, 1분 초읽기 3회로 진행되며, 덤은 6집반이다. 전 경기는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11일 경기는 저녁 7시 30분, 공개해설이 진행되는 12일 경기는 저녁 6시에 생방송된다. 바둑TV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동시중계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