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오는 12월 상호금융조합(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내달 일부 상호금융조합에 대해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연체율 관리와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주문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상호금융권의 대출 연체율은 2.80%로 전년말 대비 1.28%p 상승했다. 이 중 기업대출 연체율은 4.21%로 1.98%p나 뛰었다.
상호금융권이 취급하는 기업대출 대부분은 부동산담보대출이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점이 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금감원은 부실채권의 상각과 매각,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을 관리하고 손실 흡수 능력을 확충할 수 있도록 감독할 예정이다. 아울러 적자 조합에 대해서는 배당을 자제하도록 당부할 방침이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올해 초 업무계획 발표에서 금융권의 과도한 배당 자제와 자본확충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충실한 손실흡수 능력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주주 이외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해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