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그룹이 지주 중심 경영 체계 구축 방침을 전격 발표했다. 지난해 메리츠화재와 증권을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원-메리츠’ 1주년을 맞아 그룹의 실질적 통합 완성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지주 중심 통합 경영에 따라 각각 화재와 증권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용범·최희문 부회장이 모두 지주로 자리를 옮겨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 지휘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겸 그룹부채부문장으로, 최 부회장은 지주 그룹운용부문장으로 선임됐다.
메리츠금융은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등 핵심 경영진에 젊고 유망한 인재를 적극 등용할 방침이다. 또 차세대 그룹 CEO 후보로 발탁해 경영 안정을 도모하는 CEO 승계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실질적인 통합으로 지주 중심 효율적 자본배분이 가능해짐에 따라 그룹 전만의 재무적 유연성을 도모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해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진출 기회를 적극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와 증권에는 각각 김중현, 장원재 신임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우선 김중현 메리츠화재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지난 2015년 메리츠화재에 입사했다. 이후 변화혁신TFT파트장, 자동차 보험팀장을 거쳐 2018년부터는 상품전략실장, 경영지원실장 등 회사의 핵심 업무에 대한 업무집행 책임자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김 신임 대표 후보는 경영 및 컨설팅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탁월한 리더십과 업무 추진력으로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지난 2015년 메리츠화재 리스크관리 상무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메리츠화재 CRO 겸 위험관리책임자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2021년 메리츠증권 Sales & Trading부문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메리츠증권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신임 대표 후보는 금융공학, 자산운용, 상품기획 등 핵심적인 금융업무에서 뛰어난 실적을 이뤄낸 금융 전문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