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신세계갤러리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만들어진 공간에 주목하는 연말기획전 '환상여행'이 11월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열린다.
박현곤, 유선태, 차민영 등 세 명의 현대미술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매체와 방식으로 만들어낸 초현실적 공간이 눈길을 끈다.
혼합 매체와 조명, 반사 유리를 활용해 작업하는 박현곤 작가는 창(窓) 너머로 색색의 조명이 밝힌 가상의 공간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60여 점의 작품은 크고 작은 박스 형태에 여러 사물들과 LED조명으로 현대인의 단면을 나타낸다.
유선태 작가는 장르와 시공간을 넘어 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녹여낸 초현실적 세상을 선보인다. 작품은 사과, 책, 사다리, 거울 등 일상에서 친숙하게 찾아볼 수 있는 사물들을 2차원과 3차원 경계를 넘어 낯설게 배치했다.
차민영 작가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재해석한 가방 작품을 전시한다. 작가는 ‘가방’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독자적이고 감각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왔다. 작은 오브제로 재현된 실내 공간이나 가방 속에 재생되는 풍경을 들여다보며 시간 여행을 해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세 작가가 만들어낸 개성 있는 작품들을 통해 낯선 풍경을 사유해보기도 하고, 익숙한 듯 낯선 공간을 들여다보며 작품을 통한 특별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대전=이익훈 기자 emad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