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 조폭 운영 해외 도박단 검거

전남경찰, 조폭 운영 해외 도박단 검거

도박자금 1000억 원대…가상계좌 4000여개‧대포계좌 1000여개 운영

기사승인 2023-11-22 15:24:53
전남경찰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조직폭력배 등 일당을 검거하고, 공범 6명에 대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이들은 1000억 원대의 도박자금을 운영하고 세탁하기 위해 가상계좌 4000여개와 1000여 개의 대포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에 따르면 지난 8월경부터 캄보디아 프놈펜 지역의 아파트 1개 층 전체와 호텔 등을 임대해 바카라 등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조직폭력배 A씨 등 상선급 피의자 3명을 구속하고, 현지에서 총판 등으로 일한 20명을 검거했다. 또 현재에도 입국하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공범 6명에 대해 적색수배 등을 내렸다.

이들은 약 1136억 원의 도박자금을 미술품 경매사이트에서 미술품을 구매하는 비용과 택배로 물품을 구입하는 대금으로 가장해 왔으며, 이를 지급받기 위해 가상계좌 4000여 개, 입금받은 돈을 세탁하기 위한 별도의 대포계좌 1055개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캄보디아에 사무실을 두고 SNS 광고 등을 통해 조직에서 일할 사람들을 모집한 후, 캄보디아에 도착하면 모두 가명만을 사용하게 하고, 여권과 휴대전화기를 반납하도록 한 후 대포폰을 사용하도록 했으며, 광주지역 여러 곳에 인터넷 컴퓨터를 설치한 후 인터넷 뱅킹을 통해 도박자금을 세탁해 왔다.

검거된 A, B씨는 경찰에 범행을 자백한 공범 C씨를 찾아가 변호사선임 비용을 대신 지급해 주며 진술을 허위로 번복하지 않으면 조직의 상선으로 만들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확인됐다. 

이들이 가담한 조직에서는 검거된 총판 피의자들을 위해 검거된 당사자도 모르게 변호사를 선임해 주기도 했으며, 이 사건에만 무려 10여 명의 변호사를 선임해 조직적으로 경찰 수사에 대응해 왔다.

현재까지 도박 계좌에서 확인된 도박행위자는 1만여 명으로, 대부분이 20~30대 젊은 층으로 확인되고 있다.

경찰은 이들 중 상습적으로 도박한 행위자에 대한 입건 여부와 도박에 사용된 자금에 대한 몰수, 추징에 대해 검토 중이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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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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