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내년 예산안 3조1667억원 편성….건전재정에 중점

고양시, 내년 예산안 3조1667억원 편성….건전재정에 중점

기사승인 2023-11-23 10:45:42

경기도 고양특례시는 3조1667억 원 규모의 2024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일반회계는 2조6514억, 특별회계는 5153억 원으로 2023년에 비해 각각 839억(3.3%)과 864억(20.2%) 가량 증가해 총 1704억 원(5.7%) 늘어난 규모다.

고양시는 경기침체와 세수감소로 어려운 재정상황에서 불필요한 사업은 삭감하고 자족, 교통, 복지, 안전 분야 지원에 집중 투자해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예산에서는 생계급여, 기초연금 등 시민생활에 필수적인 국도비 보조사업 확대로 그에 따른 시비 부담액은 증가했지만,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국세수입 감소로 보통교부세가 521억 원(17.2%) 가량 줄면서 가용재원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고양시는 자체사업 중 계속사업의 예산편성 한도액을 전년 대비 15% 감축하는 예산총액배분 자율편성제로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효율성이 낮고 관행적으로 편성되던 사업과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사업, 성과가 적은 사업 예산을 과감히 조정했다.

우선 경제자족도시 실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내년 하반기 경제자유구역 지정 준비를 위한 광역교통 개선대책,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영향평가 용역에 25억 원을 투입한다. 지난 10월 착공해 내년 말 토지공급을 앞둔 일산테크노밸리 조성과 기업유치를 위한 군사시설 이전비 33억 원, 국내외 기업 유치를 위한 온·오프라인 투자설명회 개최, 1:1 맞춤형 기업유치 활동 등에도 2억8000만 원을 투자한다.

또한 지역 기업 육성과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고양벤처펀드 3호 출자를 위한 중소기업육성기금 20억 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례보증금 26억 원과 청년 소상공인에 집중하는 특례보증금 3억 원 △영세 소상공인의 노후환경·시스템 개선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시설개선 사업에 3억 원을 편성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대중교통 부문 투자를 계속한다. 철도교통으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사업 분담금 45억 원, 경의중앙선 향동역 신설 설계비 5억1800만 원을 책정했다.

버스 분야에서는 철도교통과 대중교통 연계 활성화를 위한 원당 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을 위한 사업비 92억9000만 원을 추가 책정한다. 식사동·고봉동 똑버스 사업에 11억2700만 원을 투입한다. 추가로 교통 소외지역의 맞춤형 버스 운영 지원을 위해 1억4500만 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친환경적인 버스 운행을 위해 일반 저상버스 및 수소 저상버스, 전기버스 등 구매에 230억6700만 원을 지원한다. 버스전용차로 정류장 구간 포장성능 개선사업에도 16억 원을 들인다.

지역개발 분야에서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대비해 일산신도시 재건축 사전컨설팅 지원 사업비 10억 원을 편성하고, 일산신도시 외 지역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10억 원을 편성했다. 내년 8월 준공 예정인 일산동구보건소 건설비 105억 원을, 내년 11월 완공 예정인 성사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사업에 104억500만 원을 편성했다.

안전 분야에서는 늘어나는 집중호우와 수해 대비에 힘썼다. 성사천 하류 상습침수지 피해 예방을 위해 강매 제2배수펌프장을 신설하는 사업에 52억 원, 송포 배수펌프장 유수지 등 준설 사업에 9억5000만 원, 대화 배수펌프장 제진설비 개량공사에 6억9000만 원을 투입한다.

이동환 시장은 “경기침체와 교부세 감소 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 건전재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불필요한 사업은 과감히 삭감하고 시민에게 꼭 필요한 자족, 교통, 복지, 안전 분야 지원은 넓혀 건전재정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
정수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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