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담화…“국토 균형·글로벌 중추”

尹대통령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담화…“국토 균형·글로벌 중추”

“민·관·정 유치전 함께 해 감사…모든 것은 저의 부족”
“서울·부산 두 축 균형 발전…국제사회 책임 있는 기여 지속”

기사승인 2023-11-29 12:52:56
윤석열 대통령. 쿠키뉴스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담화문을 발표했다. 부산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얻은 외교적 역량을 잘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토균형발전 계획은 그대로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민·관·정 합동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그동안 엑스포 유치를 위해 뛰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지난 1년 이상을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무위원들도 여러 국가들을 맡아서 바쁜 일정을 뒤로하고 시간을 냈다”며 “먼 거리까지 다니면서 유치를 위해 뛰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엑스포 유치 소회를 남겼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대통령이 되면 범정부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당선인 시절 우리 기업들이 함께 하겠다고 해 지난 1년 반 동안 아쉬움 없이 뛰었다”고 전했다.

이어 “96개국 정상과 150여차례 만났다. 수십 개국 정상과 전화통화를 했지만 예측이 빗나간 것 같다”며 “민관은 정말 열심히 뛰었다. 이 모든 것은 저의 부족”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엑스포에 담긴 의미를 설명한 윤 대통령은 이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수도 서울을 제외한 또 다른 축이 생겨야 국가의 잠재성장력을 키우고 비약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외국에서 보면 대한민국은 서울밖에 모른다. 그게 아주 보편적”이라며 “일본은 도쿄와 오사카 두 군데로 본다”고 밝혔다.

또 “저는 (서울과 부산) 두 개의 축으로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려 남부지역에 영·호남 발전을 견인하고자 했다”며 “부산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우리 국토의 균형발전 전략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글로벌 중추’라는 대외적인 전략도 이어갈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전쟁의 폐허에서 이만큼 성장을 하는 데 국제사회의 많은 도움이 있었고 우리가 돌려주겠다는 말을 했다”며 “부산엑스포는 나눔과 연대의 엑스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대한민국의 정책 기조는 변함이 없다”며 “글로벌 중추 외교라는 기조 하에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철저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의 핵심 파트너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하던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이루게 돼 축하하는바”라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총 지휘한 대통령으로서 부산시민과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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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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