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검찰 압수수색은 ‘과잉수사’ ‘괴롭히기 수사’로 즉각 중단돼야”

김동연 지사 “검찰 압수수색은 ‘과잉수사’ ‘괴롭히기 수사’로 즉각 중단돼야”

4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검찰 괴롭히기 수사로 경기도정 마비됐다”며 강하게 비판
검찰, 이날 오전 이재명 대표 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경기도청 등 압수수색

기사승인 2023-12-04 15:52:32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오전 집행된 검찰의 도청 압수수색에 대해 '괴롭히기 수사'임을 주장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오후 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오전 집행된 검찰의 경기도청 압수수색에 대해 “명백한 ‘정치 수사’ ‘괴롭히기 수사’”라며 당장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김동희) 이날 오전 9시40분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경기도청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 검사와 수사관 40여명을 투입해 경기도청(남ㆍ북부청) 총무과와 비서실, 도의회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 공무원만 23명이 특정됐고, 기간은 오는 8일까지다.

김 지사는 회견에서 “취임(지난해 7월) 이후 현재까지 검찰의 압수수색 집행만 14차례, 총 54일 동안 벌어졌다”며 “이미 7만 건의 자료를 가져갔음에도 이어진 압수수색으로 경기도정이 받는 업무방해는 누가 책임지느냐”며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김 지사는 “검찰은 올해 2월 제 집무실 PC까지 압수수색했다”며 “지난해 취임 이후 새롭게 구입한 컴퓨터임에도 도지사 방까지 압수수색한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탕, 3탕 압수수색으로 경기도정 업무가 마비됐고, 최근 한 달간 28명의 실무자(공무원)가 (검찰)참고인 조사를 받았다”며 “이 나라가 검찰국가냐, 이 나라의 주인은 누구냐”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회견 말미에 “이번 수사는 총선을 앞두고 벌이는 야당 대표에 대한 명백한 ‘정치수사’”라며 “이런 무도한 짓은 대한민국 검찰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한 뒤 도 넘은 검찰 수사와 도정 업무 방해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경기도청 비서실 별정직 7급 공무원 조명현씨는 지난 8월 이재명 대표의 도지사 시절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지시 및 묵인 행위를 조사해달라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고, 현재 수원지검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원=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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