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탈당으로 시작된 이탈 조짐…우려 커진 ‘이재명 체제’ 

이상민 탈당으로 시작된 이탈 조짐…우려 커진 ‘이재명 체제’ 

이낙연·김부겸 연합전선 구축 가능성
원칙과 상식도 12월 중순 거취 결단
선거제 개편 리스크까지

기사승인 2023-12-05 06:00:4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쿠키뉴스 자료사진

비명계 대표 인사였던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탈당으로 당내에선 추가 탈당이 이어질 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당내 원로들이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며 연합전선을 구축할 가능성을 보이는 동시에 선거제 개편을 두고 당내 갈등도 심화되면서 ‘이재명 체제’에 대한 불안감이 움트고 있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창당에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하면서 ‘추가 탈당’에 관심을 더 키우고 있다. 이 전 대표는 4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양 정당이 극단으로 투쟁하다보니 아주 생산적이지 못한 정치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걸 저지하기 위해 하나의 대안으로 제3세력의 결집이라는 모색이 있고 그 취지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과도 당내 문제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히면서 당내 거물급 인사들이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김 전 총리와 두 차례 만났다”고 했고, 김 전 총리도 지난달 27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당에 기여할 상황이 되면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을 꾸준히 제기해온 비명혁신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도 당장 탈당 가능성엔 선을 긋고 있지만 당 지도부의 행동에 따라 거취를 결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칙과 상식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이 혁신안을 들어주지 않으면 최종 결단을 하게 될 것”이라며 “12월 중순까지 당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이야기했다”고 압박을 가했다.

이 가운데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이 대표가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결정할 경우 원내 안에서도 갈등이 폭발되면 당 대표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명계 한 초선 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병립형 회귀는 정치 퇴행이나 마찬가지”라며 “(병립형 회귀를 반대하는) 의원들이 계속해서 말하는 건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인데 이 대표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민심이 흔들릴 것이고 지지층도 흔들릴 것이다. 그럼 당연히 의원들도 흔들릴 것”이라고 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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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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