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교사 10명 중 8명이 지난달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가 없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교사 대부분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감독관 인력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중등교사노조)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능 운영 관련 설문 조사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설문은 지난달 17일부터 이틀간 중·고교 교사 41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교사의 75.5%는 올해 수능에서 킬러문항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는 응답은 24.5%에 그쳤다.
수능 접수·고사장 설치, 감독·운영 환경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컸다. 응답 교사 99.6%는 수능 감독 및 운영 업무로 인한 고충이 크다고 답했다. 수능 감독 수당이 적절하느냐는 물음에는 69.6%가 ‘매우 아니다’, 17%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90% 가까이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응답 교사 가운데 94.5%는 수능 접수 방식과 관련해 불필요한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고 봤다. 그 대안과 관련해 ‘수험생 개인이 온라인 접수하는 방식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에는 96.6%(‘매우 그렇다’ 86.7%, ‘그렇다’ 9.9%)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고등학교 교직원 위주인 수능 감독관·운영 인력의 범위가 확대 개선돼야 한다는 데에도 90.2%가 ‘매우 그렇다’, 5.4%가 ‘그렇다’는 의견을 내 긍정하는 답변이 95.6%나 됐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