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전주시, 내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 결실

경쟁도시와 치열한 접전 끝에 개최지로 선정...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앞두고 겹경사

기사승인 2023-12-07 16:57:23

내년 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있는 전북도와 전주시가 전세계 한인(韓人)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행사인 ‘2024년 세계 한인 비즈니스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전북도는 재외동포청이 주관한 내년 세계 한인 비즈니스대회(옛 한상(韓商)대회) 개최지 공모에서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날 대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10월 유치 제안서를 제출한 전북도와 인천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의 유치제안 설명을 듣고, 지난달 재외동포청과 외부 위원들의 현장실사 결과와 유치희망지역의 제안 내용을 검토, 전 세계에 거주하는 운영위원들의 투표를 거쳐 전북과 전주를 최종 개최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글로벌 비즈니스 기업인 약 3천여명의 경제 네트워크 행사인 내년 세계 한인 비즈니스대회는 전라북도와 전주시 공동 주관으로 내년 10월 중 3일간 전주 한옥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유치전에서 전북을 지지한 운영위원들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낙후된 경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북도민들에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북도는 밝혔다.

전북도는 대회 개최지 공모에서 전시장과 연회장, 호텔 등 기반시설이 경쟁지에 비해 부족한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에 도는 세계 한인 비즈니스대회에 참가하는 기업인들의 수요에 맞춘 비즈니스 전략(BPA, Business Promotion Agency)을 제시하고, 한옥마을 등 전북의 유·무형 유산과 연계해 해외 한인 기업인들의 전북 방문 의지를 이끌어내는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도는 한상 대회가 한인 비즈니스대회로 격상된 후 국내에서 열리는 첫 행사인 만큼 전북의 강점 산업분야인 식품, 그린바이오, 이차전지, 탄소, 건설기계 등을 넘어 로봇, 전기차, 통신, 의료기기, 동물케어, 금융 등 신산업, 신서비스 분야에서 폭넓은 비즈니스 협상과 계약이 가능하도록 전국적 행사로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대회에 참가하는 해외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협력 수요를 사전에 조사해 국내 기업들과 연계, 대회 참여 국내외 기업인들의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민선8기 취임 이후 해외 한인 상공회의소 등과의 협력 확대, 해외 수출거점 확대, 해외 기업 유치 등 글로벌 경제협력에 힘을 쏟았다. 이번 대회 유치도 지난해 제20차 울산대회에 이어 올해 제21차 미국 애너하임대회에 참가해 세계 한인비즈니스대회 운영위원들과 적극 소통, 전북 유치에 힘을 쏟은 성과로 평가된다.

김 지사는 “대회 유치에 세계 각국의 운영위원들과 기업인들의 전북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결정적이었다”며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해 전북의 열정과 약속에 대한 지지를 신뢰와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세계 한인 비즈니스대회에 규모와 내실을 모두 갖춘 최고의 대회로 만들어 천년고도의 역사와 전통, 현대가 공존하는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전주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