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자보다 높다…표준점수 수석도 재수생

수능 만점자보다 높다…표준점수 수석도 재수생

기사승인 2023-12-08 14:11:35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성적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 영역 만점자(영어·한국사 영역은 1등급)와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모두 유명 입시학원에 다닌 졸업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수학·탐구영역 원점수 만점을 받고 절대평가인 영어·한국사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은 전국에 1명이다.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 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 졸업생인 유리아씨는 국어·수학·탐구영역 만점을 받고, 영어와 한국사영역에서 1등급을 받았다. 국어는 ‘언어와매체’, 수학은 ‘미적분’, 탐구영역은 ‘생명과학Ⅰ’·‘지구과학Ⅰ’을 선택해 435점의 표준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수능 만점자보다 표준점수가 높은 ‘표준점수 수석’이 나타났다. 대구 경신고를 졸업한 이동건씨는 표준점수 449점을 받아 사실상 ‘표준점수 전국 수석’을 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수험생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보통 시험이 어려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선택과목별로 수험생이 받을 수 있는 ‘표준점수 최고점‘은 다르다.

유리아씨가 선택한 ‘생명과학Ⅰ’과 ‘지구과학Ⅰ’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69점과 68점이지만, 이동건씨가 선택한 ‘화학Ⅱ’와 ‘생명과학Ⅱ’는 최고점이 각각 80점과 73점이다. 이씨는 생명과학Ⅱ에서 한 문제를 틀린 것으로 전해졌다. 두 학생은 모두 서울 강남 유명 입시학원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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