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우리 동네 1.5도 낮추기’ 아이디어·영상 공모전의 수상작 10점이 선정됐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우리 동네 1.5도 낮추기’ 공모전은 1~2차 심사를 진행해 지난 8일 수상작 10점(대상 1점, 최우수상 2점, 우수상 2점, 장려상 4점, 특별상 1점)을 선정했다. 심사엔 △오기출 푸른아시아 상임이사 △김종우 나무가심는내일 이사 △김용범 푸른아시아 전문위원 △곽경근 쿠키뉴스 대기자 등이 참여했다.
쿠키미디어와 환경시민단체 푸른아시아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한 이번 공모전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방법 등을 자유 영상과 아이디어, 두 부문으로 나눠 접수 받았다. 지난 9월1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전국 초·중·고 재학생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작품 접수를 진행했다.
자유 영상 부문 대상(환경부장관상)은 최지운씨가 수상했다. 이어 △최우수상(산림청 청장상) 제주네꼬마 △우수상(푸른아시아 이사장상) 이예은 △장려상(푸른아시아 이사장상) Wash the Plastic △장려상(푸른아시아 이사장상) 슈레기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이디어 부문에선 ‘텃밭으로 따라와’ 팀이 대상(환경부장관상)을 받았다. 이어 △최우수상(서울시의회 의장상) 소식좌 △우수상(서울시의회 의장상) Evergreen △장려상(쿠키뉴스 대표상) 떡잎수호대 △장려상(쿠키뉴스 대표상) 황윤정이 수상했다.
‘우리 동네 1.5도 낮추기’ 공모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오기출 푸른아시아 상임이사는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를 성찰하고 있는지, 학교·가족 등 공동체와 함께 1.5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인지를 (심사 때) 중요시했다”며 “청소년과 학부모,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실천 아이디어와 청소년이 직접 지자체에 온실가스 줄일 방법을 제안한 것이 높은 지지를 받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곽경근 쿠키뉴스 대기자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신선한 아이디어 작품이 출품됐다”라며 “대상 작품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본까지 다녀오는 열의를 보여줬다. 실제 창원시 교통체계에 바로 적용해도 될 정도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세대 주역인 학생들의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라며 “지구의 온도가 점차 안정화되고 낮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쉬움이 담긴 평가도 나왔다. 김용범 푸른아시아 전문위원은 “지난해만큼 좋은 자료가 많지 않아서 선정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기후 변화에 대한 완화와 적응은 해결 방안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인데, 마치 현재 방법들을 수행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공모전을 통해) 기후 변화 대응 방안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우 나무가심는내일 이사는 “‘우리 동네 1.5도 낮추기’ 공모전 취지에 맞게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변화를 요청하는 제안은 매우 좋았다”면서도 “하지만 청소년 대부분이 기후 행동을 개인의 실천을 독려하는 방식의 제안과 영상이 많았다.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와 교육 현장의 목소리가 작아진 것은 아닌지 위기의식도 느꼈다”고 전했다.
제3회 ‘우리 동네 1.5도 낮추기 공모전’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