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가 제안한 기후대응기금을 활용한 도시 숲 조성사업이 국가철도공단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 공모에 선정돼 폐철도에 도시 숲이 들어선다.
12일 익산시에 따르면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은 폐철도를 주민 친화 공간으로 재생하는 사업으로 국가철도공단이 심사를 거쳐 최장 20년 철도 유휴부지 사용료를 면제한다.
익산지역 사업 부지인 인화동 1가 223번지 준공업지역 일대는 전라선 폐선 이후 불법 경작과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아왔다.
이번 사업 대상지는 길이 1㎞, 폭 10~100m 구간, 규모는 5㏊로 축구장 7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새로 만들어지는 산책로와 쉼터 등 주민 편의 시설을 기부 채납하는 조건으로, 시는 폐철도 유휴부지를 20년간 무상으로 사용해 약 1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산림청 기후대응기금 사업으로 선정돼 기금을 포함한 4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설계단계에 주민 의견을 반영하고 전문가 심의 등을 거쳐 2025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녹색정원도시를 만들기 위해 폐철도부지를 포함한 지역 유휴부지 활용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며 “도시 숲 조성으로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미세먼지까지 저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익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