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교육정책 ‘서울런’ 사교육비 월 26만원 줄였다

오세훈 교육정책 ‘서울런’ 사교육비 월 26만원 줄였다

기사승인 2023-12-19 13:45:39

오세훈 서울시장의 ‘약자와의 동행’ 대표 교육사업인 ‘서울런’이 가계 사교육비를 매월 약 26만원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 2년 사이 참여 학생들의 학습역량과 수업 이해도 등을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8일 개최한 ‘서울런 시행 2주년 성과보고회’에서 “서울런 이용 후 사교육 참여율은 7.5%p 감소(47.7%→40.2%) 했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3.4만 원(40.2만 원→36.8만 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런 회원 중 사교육비 지출이 감소한 가구만(42.1%) 보면 월평균 사교육비 감소액은 25.6만 원으로 조사됐다.

2021년 8월 도입된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교육자원에 접근이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공정한 교육기회 제공을 목표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취약계층 4대 지원 정책 중 하나다. 

올해 10월 기준, 서울런에 가입하고 있는 학생은 2만1999명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중위소득 50% 이하(올해 4인 가구 기준 270만482원) 차상위계층 가구의 만 6∼24세라면 서울런을 통해 유명 사설 인터넷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시는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는 중위소득 85% 이하로 지원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연구원은 이번 성과보고회에 앞서 서울런 이용 경험이 있는 중・고생(만13~18세) 635명과 서울런 이용자의 학부모 331명을 대상으로 서울런 교육성과, 서울런 및 사교육 이용실태, 인식 등을 올해 상반기 온라인으로 설문조사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서울런 이용 후 학교성적 ‘상’의 비율은 21.1%p 증가(15%→36.1%)하고 학교성적 ‘하’의 비율은 28.1%p 감소(33.2%→5.1%)했다. 또 서울런 이용 후 ‘학교수업 이해도 81% 이상’ 비율이 9.1%에서 46.1%로 대폭 증가하여 서울런이 학교교육의 보완재로서의 긍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서울런 이용 학생은 성적뿐만 아니라 수업태도, 자기효능감, 자기주도학습능력 및 진로성숙도 등 모든 분야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시는 “서울런 이용자 및 학부모 모두 이용 후 학교성적이 향상되고 학습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서울런에 참여한 학생들의 학습역량과 수업 이해도 등이 향상된 것이 뚜렷하게 드러나 서울런의 학교 교육에 대한 보완적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세훈 시장은 성과공유회에 참석해 서울시장 상장과 상패를 직접 수여하고, 서울런의 정책효과 연구 결과와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청취했다. 

오 시장은 “부모의 지위에 따라 누릴 수 있는 교육기회의 차이로 인해 우리 사회 계층이 고착화되고 불평등 또한 심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출발부터 불공정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 사회의 약자에게 ‘서울런’이라는 디딤돌을 놓아주고 교육기회를 공정하게 하는 사다리를 만들어 줌으로써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여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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