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대한민국 최초로 지방주도 경제성장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한 ‘국제컨퍼런스’가 21일 오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막이 오른다.

다보스포럼 일환으로 열리는 ‘2023 지방주도 경제성장 국제컨퍼런스’는 지방주도 경제성장모델인 ‘K-U시티 프로젝트’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고 이를 국내외에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마이클 알렉시에프 인디아나대학 교수, 리차드 로젠 (전)연방준비은행 국장, 장유순 한미경제학회장 등 국내외 석학들이 대거 참여한다. 

포럼은 청년 중심의 지방정주시대로의 대전환 정책인 ‘K-U시티 프로젝트’퍼포먼스, 기조강연, 정책세션, 메인세션, 주제 세션 순으로 진행된다.

기조강연은 201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비지트 베너지(Abhijit Banerjee)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의 ‘성장에 관한 짧은 역사와 한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를 주제로 펼쳐진다. 

베너지 교수는 “한국과 같은 부유한 국가도 가계부채 증가, 불평등, 재분배 실패 등 구조적인 문제 등으로 성장이 둔화되는 1970∼80년대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며 “분권화 시대 지방주도 경제성장에 대한 인력양성과 투자 여건, 정주 여건 등의 정책을 대신할 수 있는 K-U시티 프로젝트가 지역 경제성장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진 정책세션은 경제지리학적 관점의 지역 간 불균형 진단 및 해소 방안, 지방주도 지역경제 성장 정책과 과제, 지방발전 재정·금융·기업지원 제도, 인재 중심의 기술혁신 주도 지역 경제성장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진다.  

오후에는 분권화에 의한 지방주도 성장, MZ세대 지방시대 주역의 목소리를 듣는 메인세션과 주제세션에서 분권화를 위한 지방(정부)의 기능 정립, 지역소멸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철우 지사는 “산업화, 민주화를 최단기간 이뤄낸 대한민국이지만 인구감소·지역소멸로 이어지는 국가경쟁력 약화로 지방은 소멸과 쇠락의 길로 가고 있다”며 “진정한 지방시대는 지방이 중앙을 바라보는 DNA를 바꿔야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시대 선도 정책인 경북 K-U시티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현장 중심의 플랫폼형 지방정부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년 중심의 지방정주시대 전환 정책인 ‘K-U시티 프로젝트’는 1시군-1대학-1특성화(기업) 상생협력을 통해 기업과 지역, 대학이 동반성장하는 취지로 펼쳐진다.  

청년 유목민들이 지방에 머물면서 교육·취업·주거·결혼을 할 수 있도록 기업유치, 대학-전문대-고교 일체형 인력양성, 캠퍼스형 명품 주거 인프라 등을 조성하는 청년 정착 패키지사업이다.  

경북도는 22개 시군, 29개 대학, 30개 고교, 95개 기업과 함께 ‘K-U시티 프로젝트’인력양성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방주도 지역경제성장의 대표모델로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