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9단이 프로 통산 30회 우승 금자탑을 쌓았다.
22일 서울 성동구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막을 내린 제28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3번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최정 9단이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김채영 8단을 2-1로 제압했다.
전기 대회 우승으로 시드를 받아 본선부터 출전한 최정 9단은 16강에서 김민서 3단을 꺾은데 이어 김혜민⋅조혜연 9단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고, 후원사 시드를 받은 김채영 8단은 박소율 3단, 허서현 4단, 오유진 9단을 차례로 꺾고 대회 세 번째 결승에 오른 바 있다.
두 선수는 2018년 22기 대회에서도 결승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에도 최정 9단이 김채영 8단에게 2-0으로 승리하며 대회 첫 우승컵을 안았다. 최 9단은 이후 25기 대회까지 연속 우승해 대회 최초로 4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26기 대회에서 오유진 9단에게 우승컵을 내준 최정 9단은 27기 대회에서 정상 탈환에 성공했고, 이번에도 결승에 오르며 7회 연속 결승에 진출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한편 준우승을 차지한 김채영 8단은 2014년 19기 대회에서 박지은 9단을 2-1으로 꺾고 첫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다. 최정 9단과 만났던 22기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제28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은 지난 7월 한국기원 소속 여자프로기사와 37명과 아마여자국수전 입상자 4명이 출전한 가운데 예선전을 치러 12명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은 전기 대회 4강(최정, 김혜민, 김다영, 김채영)이 합류해 16강 본선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가렸다.
하림지주가 후원하는 제28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우승자에게는 전기에 비해 500만원이 증액된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준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 1시간, 1분 초읽기 1회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