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청년 10명 중 4명이 가장 비호감인 국가로 ‘중국’을 꼽았다. 19~24세와 20대 여성들의 반중 정서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연령대와 성별, 계층별 등 모든 집단에서 중국을 비호감 국가로 꼽았다. 특히 20대와 여성에게서 반중 정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연령별로 보면, 19~24세의 절반이 넘는 51.6%가 중국을 비호감 국가로 꼽았다. 반면 25~29세 45.2%, 30~34세 42.7%, 35~39세 32.5%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중국에 대한 반감이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성 연령별로 보면 20대 초반 여성 60.3%가 중국을 비호감 국가로 선택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중국을 비호감 국가로 선택한 20대 초반 남성 비율(43.6%)보다 16.7% 포인트가 높았다.
정치 성향으로는 진보가 보수보다 반중 정서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을 비호감 국가로 본 보수층 비율이 48.7%로 가장 높았고, 중도(43.3%)와 진보(38.7%)로 갈수록 낮아졌다.
계층별로 보면 중상층 이상의 반중 정서가 중하층보다 더 높았다. 중산층 이상의 71.5%가 중국을 비호감 국가로 생각했으나, 중간층(55.3%)과 중하층 이하(44.9%)로 갈수록 중국을 선택한 비율이 크게 낮아졌다.
“한국이 선진국이라고 생각하나요?”
청년들에게 ‘대한민국이 선진국이라는 주장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전체 응답자 중 53.2%는 ‘동의한다’(매우 동의 10.7%+다소 동의 42.5%)라고 응답했다. 이는 ‘동의하지 않는다 46.8%(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35.5%+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11.3%)와 5.5%p 차이에 불과했다.
한국을 선진국이라 생각하지 않는 인식은 중산층 이상(28.5%)보다 중하층 이하(55.1%)에서 두드러졌다. 정치이념별로는 보수를 제외한 모든 정치 성향이 한국은 선진국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보수 성향 청년들의 60.8%는 ‘대한민국은 선진국’이라 답했으나, 중도(49.4%)와 진보(47.7%) 성향 청년들은 ‘선진국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무선 RDD 문자 발송을 통한 모바일 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표본추출은 문자 발송 RDD 표본 프레임에서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3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사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