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비호감 국가는 ‘중국’…46.8% “한국, 선진국 아냐” [쿠키뉴스 신년 여론조사]

청년들의 비호감 국가는 ‘중국’…46.8% “한국, 선진국 아냐” [쿠키뉴스 신년 여론조사]

기사승인 2024-01-03 14:00:03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2030세대 청년 10명 중 4명이 가장 비호감인 국가로 ‘중국’을 꼽았다. 19~24세와 20대 여성들의 반중 정서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창간 20주년을 맞이한 쿠키뉴스가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가장 호감가지 않는 나라를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4.3%가 ‘중국’이라 답했다. 북한(25.6%), 일본(23.4%), 미국(4.1%)보다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전 연령대와 성별, 계층별 등 모든 집단에서 중국을 비호감 국가로 꼽았다. 특히 20대와 여성에게서 반중 정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연령별로 보면, 19~24세의 절반이 넘는 51.6%가 중국을 비호감 국가로 꼽았다. 반면 25~29세 45.2%, 30~34세 42.7%, 35~39세 32.5%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중국에 대한 반감이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성 연령별로 보면 20대 초반 여성 60.3%가 중국을 비호감 국가로 선택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중국을 비호감 국가로 선택한 20대 초반 남성 비율(43.6%)보다 16.7% 포인트가 높았다.

정치 성향으로는 진보가 보수보다 반중 정서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을 비호감 국가로 본 보수층 비율이 48.7%로 가장 높았고, 중도(43.3%)와 진보(38.7%)로 갈수록 낮아졌다.

계층별로 보면 중상층 이상의 반중 정서가 중하층보다 더 높았다. 중산층 이상의 71.5%가 중국을 비호감 국가로 생각했으나, 중간층(55.3%)과 중하층 이하(44.9%)로 갈수록 중국을 선택한 비율이 크게 낮아졌다.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한국이 선진국이라고 생각하나요?”

한국이 선진국이란 주장에 대해 청년들의 생각은 엇갈렸다. 중산층 이상과 보수층은 한국을 선진국이라 생각했으나, 중하층 이하와 진보층은 동의하지 않는 비율이 높았다.

청년들에게 ‘대한민국이 선진국이라는 주장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전체 응답자 중 53.2%는 ‘동의한다’(매우 동의 10.7%+다소 동의 42.5%)라고 응답했다. 이는 ‘동의하지 않는다 46.8%(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35.5%+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11.3%)와 5.5%p 차이에 불과했다.

한국을 선진국이라 생각하지 않는 인식은 중산층 이상(28.5%)보다 중하층 이하(55.1%)에서 두드러졌다. 정치이념별로는 보수를 제외한 모든 정치 성향이 한국은 선진국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보수 성향 청년들의 60.8%는 ‘대한민국은 선진국’이라 답했으나, 중도(49.4%)와 진보(47.7%) 성향 청년들은 ‘선진국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무선 RDD 문자 발송을 통한 모바일 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표본추출은 문자 발송 RDD 표본 프레임에서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3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사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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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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