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 사는 어린이는 새해 첫날부터 100원에 시내버스를 탈 수 있게 됐다.
익산시는 내년 1월 1일부터 익산에 거주하는 만 6~12세 1만 5500여명을 대상으로 ‘100원 버스’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정헌율 익산시장의 민선 8기 공약사업인 어린이 100원 버스는 교통약자인 어린이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만 13~18세 청소년 100원 요금제는 우선 시행하는 어린이 100원 요금제를 보완해 단계적 시행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익산시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어린이 요금은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750원으로, 내년부터 100원으로 대폭 줄여 사실상 무상교통에 한걸음 다가섰다.
앞서 시는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 할인 내용이 추가된 ‘익산시 여객 자동차 운수사업 보조금 지원 조례’ 일부개정을 완료했고 지역 운수업계와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내년부터 시내버스 하차태그 의무제가 함께 시행돼 하차 시 반드시 하차단말기에 교통카드를 찍고 내려야(하차태그) 다음 승차 때 100원 요금이 적용된다.
하차태그를 안하고 내렸을 경우, 다음 승차 때는 시내버스 어린이 현금요금인 800원을 내야 한다. 다만, 해당 승차 후 하차 때 하차태그를 하면 그 다음 승차 때 100원 요금이 적용된다.
시는 어린이 100원 요금제 손실액에 대해 교통카드 결제 건수만큼 운수 회사에 손실보전금을 지급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100원 버스 시행을 위해 적극 협조한 운수사업체에 감사를 전하며, 100원 버스를 통해 어린이들이 더 큰 꿈을 꾸고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익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