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車 성장 동력 떠오른 ‘PBV'…“사람 중심 모빌리티”

미래車 성장 동력 떠오른 ‘PBV'…“사람 중심 모빌리티”

기아차 “블루오션 PBV(Purpose Built Vehecle, 목적기반차량)”
PBV 전용 생산 공장 설립…오는 2025년 양산 돌입 목표
연간 생산량 오는 2030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 계획

기사승인 2023-12-29 14:00:01
경기도 화성시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기아 고객 맞춤형 전기PBV 전용공장 기공식에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PBV(Purpose Built Vehecle, 목적기반차량)'가 한국 자동차 산업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PBV란 이동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휴식, 물류, 숙박, 의료 등 개인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등 이동 수단에 머물던 자동차의 생활 범위를 확장하는 개념이다.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PBV가 한곳에 모이면 종합 병원이, 음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PBV가 모이면 거대한 외식 타운이 조성되는 식이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경기 화성에 오는 2025년 양산 돌입을 목표로 연산 15만대 규모의 PBV 전용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PBV 전용 공장 설립은 세계 최초다. 

이처럼 기아는 특히 PBV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내년 1월에 개막하는 ‘국제가전박람회’(CES 2024)에 5년 만에 참가해 중형 PBV 콘셉트카 3대, 대형 PBV 콘셉트카 1대, 소형 PBV 콘셉트카 1대 등 총 5대를 세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주제는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다.

기아는 오는 2025년부터 미드사이즈 PBV인 SW 출시를 시작으로 라지·스몰 사이즈를 포함한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향후 자율주행·로봇과도 연계하겠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PBV가 '궁극의 이동형 모빌리티'라고 평가한다. 이동 수단을 넘어 탑승객이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안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성인 키 높이에 이르는 넓은 실내 공간에 뛰어난 적재성까지 갖춘 딜리버리, 차량호출, 기업 간 거래 등 각종 비즈니스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중형 사이즈 PBV인 SW 출시 이후에 일반 물류, 신선식품 배송, 다인승 셔틀, 이동식 오피스와 가게로 활용이 가능한 대형 사이즈 PBV를 비롯해 소형 PBV,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중형 사이즈 로보택시까지 제품 라인업을 늘려갈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국내 투자로 전기차 산업 고도화 등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 허브 역할을 강화해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오는 2030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을 364만대로 계획하는 등 오는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3를 목표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모빌리티의 이동 측면을 넘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인간 중심’적인 삶의 혁신으로 일상 전반에 편안함을 더하기 위해 현대차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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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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