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낙연 신당이 모두 총선에 등장할 경우, 국민의힘보다는 더불어민주당의 타격이 더 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케이스탯리서치가 조선일보와 TV조선이 공동으로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라면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이냐고 물은 결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택한 응답이 33%로 같았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답변은 24%였다.
하지만 신당을 포함한 지지율 조사에선 국민의힘은 28%, 민주당은 25%, 이준석 신당은 7%, 이낙연 신당은 4%로 집계됐다. 정의당과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은 각각 1%였고, 지지 정당 없음은 27%였다.
신당 등장을 가정하지 않을 때 각각 33%로 조사된 거대 양당의 지지율은, 신당을 포함하자 20%대로 떨어졌다. 지지율 낙폭은 국민의힘이 5%p, 민주당은 8%p로 민주당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광주·호남 지지율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신당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의 광주·호남 지지율은 52%였지만, 신당을 고려할 경우 43%로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2030 남성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신당이 없다면 20대 남성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29%, 30대 남성은 41%로 조사됐지만 신당을 가정할 경우 각각 15%, 28%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가상 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은 13.9%다.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