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지방 소재 의대가 서울 소재 의대보다 경쟁률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종로학원은 전국 39개 의대 정시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지방 소재 의대 평균 경쟁률이 7.73대 1로 서울 소재 의대 경쟁률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고 이날 밝혔다. 지방 소재 27개 의대의 정시모집 인원은 736명, 지원자 수는 5686명이다. 서울 소재 의대 9곳은 401명 모집에 1455명이 지원했다.
서울권 경쟁률이 지방권과 경인권에 비해 떨어지는 양상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수도권인 경인권(3개) 의대 경쟁률은 16.30대 1로 서울권에 비해 4배 이상 높았다. 전년도 대입에서 의대 정시 경쟁률은 서울권 3.73대 1, 지방권 7.76대 1, 경인권 15.71대 1 등으로 올해와 비슷하다.
종로학원은 지방권 의대 경쟁률이 서울권보다 높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지방권 의대의 지역인재 전형 선발 비중이 수시보다 정시가 낮아 수도권 수험생들이 대거 지원하고 있다고 봤다. 2024학년도 기준 지방권 의대 정시에서 지역인재 선발 비중은 31.6%로 수시 비율(61.1%)보다 크게 낮다.
경인권 의대의 경쟁률이 높은 점에 대해서는 서울권 학생들이 경인권에 하향 지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지방권 학생들은 서울권 학생들이 지방에 못 올 것으로 생각하면서 경인권 대학에 집중했을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대학별로는 인하대 의대 경쟁률이 33.75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고신대 27.96대 1, 순천향대 21.46대 1, 동국대(WISE) 21.45대 1, 대구가톨릭대 17.87대 1 순이다. 정시 경쟁률 상위 10개 학교 중 9곳이 지방권으로 파악됐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