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앞으로 튀어온 공”…삼성, 스크린에 AI 녹이다 [CES 2024] 

“코 앞으로 튀어온 공”…삼성, 스크린에 AI 녹이다 [CES 2024] 

‘삼성 퍼스트 룩 2024’에서 AI 프로세서 탑재한 TV 공개
용석우 사장 “생성 AI가 스크린의 중추적인 역할”
마이크로 LED로 스크린의 무한한 가능성 소개하기도

기사승인 2024-01-09 06:00:26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7일(미국 현지시간) 시저스팰리스 호텔에서 ‘삼성 퍼스트 룩 2024(Samsung First Look 2024)’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조은비 기자 

사람들은 TV를 각각 다르게 정의한다. 오래전 개봉한 영화를 시청할 수 있는 수단, 큰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기 위한 장치, 감각있는 인테리어 제품 등이다. 전자 업계는 그 동안 화질과 성능을 끌어올린 스크린을 선보이면서 시청자들에게 몰입감을 높여왔다. 

OTT의 대중화와 140억개에 달하는 다양한 커넥티드 기기들을 원활하게 연결하는 초연결 시대가 업계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TV의 정의와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AI화된 스크린이 초연결 시대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7일(미국 현지시간) 시저스팰리스 호텔에서 ‘삼성 퍼스트 룩 2024(Samsung First Look 2024)’ 행사를 진행했다. 

글로벌 미디어 관계자 400여명이 모인 이날 행사에서는 ‘차세대 AI 프로세서’가 공개됐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18년 동안 고객 삶의 질을 높이고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스크린 혁신 솔루션을 추구해 왔다”며 초연결 시대에 생성 AI가 스크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TV 시장 1위로서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NQ8 AI 3세대’ AI 프로세서와 이를 탑재한 2024년형 Neo QLED 8K TV(QN900D)를 선보였다. 

‘삼성 퍼스트 룩 2024(Samsung First Look 2024)’ 행사에서 공개된 2024년형 Neo QLED 8K TV. 사진=조은비 기자

NQ8 AI 3세대 프로세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2020년부터 연구 개발해 온 AI 시스템온칩(SOC) 기술이 집대성됐다.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가진 ‘NQ8 AI 3세대’ 프로세서는 역대 삼성 TV 프로세서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이날 삼성전자 북미법인 제임스 피셔(James Fisher) 상무는 “수십년 전 개봉한 영화도 현재 상영하고 있는 영화의 화질처럼 감상할 수 있다”며 “스포츠 게임 시청 시 운동선수들의 움직임을 더욱 생동감 있게 전해 디테일을 올리고 몰입감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 전시된 2024년형 Neo QLED 8K TV를 가까이서 보니 운동선수들의 움직임이 자세하게 보였다. 테니스 공이 확대된 화면이 연출될 땐 실제 눈앞에 테니스공이 튀어 오르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삼성 퍼스트 룩 2024(Samsung First Look 2024)’ 행사에서 공개된 ‘투명 마이크로 LED’. 사진=조은비 기자

또한 마이크로 LED 스크린의 무한한 가능성도 소개됐다.

이날 글로벌 미디어 관계자들의 관심을 끈 것은 ‘투명 마이크로 LED’이다. 마이크로 LED 스크린은 초소형 마이크로 LED 칩과 정밀한 제조 공정으로 선명하고 베젤이 없는 화면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투명 마이크로 LED는 기존 투명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높은 투과율로 현재 유리로 사용되는 모든 공간을 디스플레이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하는데, 가정용, 산업용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모듈 간 경계를 없앤 심리스(seamless) 기술로 다양한 공간에 적합한 형태와 크기, 비율로 화면을 맞춤 제작할 수 있는 모듈식 디자인을 자랑한다. 

삼성전자는 76형부터 140형까지 다양한 크기의 마이크로 LED 라인업을 전시하는 한편, 세계 최초로 투명 마이크로 LED를 공개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고객들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고 싶다는 비전으로 삼성의 스크린은 전통적인 스마트 TV를 능가하고 AI 화면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며 AI 홈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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