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횡성군이 고령인구 인식에 대한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생산인구로서의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건(健)중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건중년은 더이상 65~70세의 고령자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활발하게 일하며 삶의 활력을 찾는 건강한 중년이라는 의미로 개념을 재정의한 것이다.
이는 지자체 최초로 인구인식 개선 차원의 의식개혁을 선언한 사례로 꼽힌다.
군은 먼저 올해부터 사업비 1억5000만원을 들여 건중년 Active+ 학교를 운영하기로 했다.
관내 및 도내 65~70세 건중년 50여명을 대상으로 인문학, 건강, 노후관리, 생활음악 분야 등에서 다양한 공통수업이 진행되고, 제2의 경제활동을 위한 관심분야별 교과과정이 특화수업으로 운영된다.
Active+ 학교 운영계획 세부적인 프로세스로 진행된다.
1단계 진단과 상담에선 성향 및 적성을 진단하고, 경력과 이력을 분석한 뒤 지역참여 희망분야에 대해 상담하게 된다.
2단계 표준 교육에선 지역참여 방안과 성공적인 인생2막(특화교육), 전문분야 교육으로 이뤄진다.
3단계 커뮤니티활동에선 유형별 공동학습을 지원하고 취업동아리를 운영하게 된다.
마지막 4단계 활동처 연계를 통해 지역활동과 취업 및 창업에 대한 지원을 받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1%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라고 정의한다.
횡성군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1만6038명으로, 전체 인구(4만6359명)의 34.6%에 달해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앞서 같은 해 2월 군은 건(健)중년 실천 선포식를 갖고 저출산 및 고령화, 지방소멸 등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명기 군수는 “건(健)중년 선언은 중년의 위상을 다시 세우고, 중년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나아가 중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 군의 시도가 인구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횡성=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