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압구정과 홍대 거리를 알몸에 박스만 걸친 채 활보한 여성 인플루언서 A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뉴스1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초 공연음란 혐의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21일 오후 홍대거리에서 구멍이 뚫린 박스를 걸치고 돌아다니며 행인들에게 박스 안으로 손을 넣어 신체를 만져보라고 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달 13일 강남구 압구정 일대에서도 같은 행위를 벌인 혐의도 있다.
AV배우 겸 모델로 알려진 A씨는 홍대거리에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지를 당했던 당시 자신의 SNS에 “더하고 싶었는데 경찰이 해산시켰다”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상에선 공연음란죄 적용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일종의 행위 예술”이라며 “남자가 웃통을 벗는 건 문제없고, 여자가 웃통을 벗으면 범죄로 치부하는 현실을 비틀고 싶었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