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한가입니다” 한동훈 농담에 성파스님 ‘함박웃음’

“저도 한가입니다” 한동훈 농담에 성파스님 ‘함박웃음’

한동훈·홍익표, 통도사 방문
성파스님 “ 민족문화 잘 이어가는 것이 혁신”
홍익표 만난 文 “민주당 통합적 운영해야” 당부

기사승인 2024-01-12 18:01:07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통도사 정변전에서 중봉 성파대종사를 예방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신년법회가 열린 경남 양산시 통도사를 찾아 불심 잡기에 나섰다.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자장율사가 창건한 통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인 성파 스님이 있는 곳이다.

한 위원장은 12일 신년하례법회에 앞서 통도사 정변전에서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을 예방했다. 그는 “신년 하례에 맞춰 방문했는데 오늘 좋은 가르침을 주시면 잘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에 종정 성파스님은 “혁신을 얘기하는데 우리나라의 혁신은 우리 민족문화와 정신을 잘 이어가는 것이 혁신이며 우리 정신문화를 살려야 우리 민족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정신문화를 잘 받들어서 더 잘할 수 있도록 명심하겠다. 말씀 주신대로 걱정하지 않도록 저희가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성파스님은 “우리나라 국호가 대한민국, 한국이고 민족도 한민족이고 밥 먹는 것도 한식이고 옷도 한복, 집도 한옥”이라며 “전부 ‘한(韓)’ 자가 들어간다”고 답했다. 그러자 한 위원장은 “저도 한 가(씨)입니다”라고 거들었다. 한 위원장의 답변에 함께 있던 주호영 의원 등 당직자들과 스님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성파 대종사도 “아, 한동훈이네”라며 맞장구를 쳤다.

이날 통도사에는 신년하례법회에 맞춰 온 신도를 비롯해 한 위원장의 지지자 등 인파가 대거 몰렸다. 지지자들은 한 위원장을 향해 “한동훈”을 연호했다. 한 위원장은 이들에게 손을 흔들거나 두 손을 모아 합장하며 고개를 숙였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경남 양산시 통도사를 찾아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를 예방하기 위해 정변전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 방문에 이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종정 성파 스님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홍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올해는 선거도 있고 국민들도 지금 많이 어려워하시니깐 불교계에서 많이 기도해주시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력해주시면 저희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성파 스님은 “우리는 말 그대로 호국불교 아니냐. 특정 종교에 치우치지 말고 우리나라를 위한 불교와 전통문화의 가치를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통도사를 방문한 후 양산 평산마을에 거주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은 당을 통합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에 따르면 홍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 내외의 건강을 기원하는 한편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가 원로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정치가 다시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하는 비상한 시기이고 그 중심에 민주당이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하나 된 모습으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계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 예방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전 대표· 원칙과상식 의원들의 탈당 등에 대해 문 전 대통령도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4월 총선을 앞두고 승리하기 위해선 당의 단합과 화학적 결합이 중요한데 분열적 요소가 난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 상태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해 경과가 좋고 조만간 완쾌되는 대로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씀드렸다”며 “문 대통령은 빨리 쾌유하면 좋겠다. 심리적 충격이 클 것이라서 그에 대한 치유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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