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5일 이태원특별법 수용을 촉구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 앞을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당 법안을 두고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릴레이 피켓시위까지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법을 통해 만들어질 진상규명 기구는 수사뿐만 아니라 수사 대상이 되지 않는 사실관계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으로 조사가 가능하다”며 “우리가 도심을 걷다가 갑자기 국민을 잃는 이런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나”고 밝혔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폭넓은 조사가 필요하다”며 “그래서 정쟁용 법이다, 불필요한 법이다, 이런 말은 맞지 않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자신이 살아오는 동안 이태원참사가 가장 슬픈 일이었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유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공감하신다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수용하셨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이 법을 정쟁용이다라고 하는데 어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태원 참사 당시에 현장 통제를 국민의힘이 했냐 그것도 아닌데 왜 정쟁이냐’라고 했다. 그 말을 좀 새겨들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꼭 수용하고 제대로 법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라고, 그러지 않을 경우 국민적 저항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드린다”고 재차 이태원참사특별법 수용을 촉구했다. 

이날 현장에는 박 의원을 비롯해 남인순, 윤영덕, 윤건영, 이동주, 강민정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는 16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피켓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