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수 김혜성, 2024시즌 후 빅리그 도전…키움 포스팅 수용

내야수 김혜성, 2024시즌 후 빅리그 도전…키움 포스팅 수용

키움 히어로즈, 지난해 이정후에 이어 2년 연속 해외 진출 허가
김혜성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과 내고 싶다”

기사승인 2024-01-16 17:06:46
2023 프로야구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에 선정된 키움 히어로즈의 김혜성. 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혜성이 2024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다.

키움 구단은 16일 “이날 오전 김혜성이 고형욱 단장과 면담을 갖고 MLB 진출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했고, 키움 구단은 내부 논의를 통해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2024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칠 경우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 자격을 얻는다. 포스팅 시스템은 자유계약(FA) 때와 달리 원소속 구단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원소속 구단은 MLB에 선수가 진출할 경우 계약 규모에 따라 일정 금액을 이적료로 받게 된다.

키움은 2023시즌에 앞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MLB 진출 의사를 허락한 바 있다. 이정후는 시즌 후 6년 1억1300만달러(약 1504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고, 친정팀 키움에 이적료 1882만5000달러(약 250억5000만원)를 남겼다.

동산고를 졸업한 김혜성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2018년 1군 주전으로 도약한 뒤 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에는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2022년과 지난해에는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통산 성적은 826경기 타율 0.300(2924타수 877안타) 26홈런 311타점 181도루다.

김혜성은 구단을 통해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자체가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이라며 “팀에서 지지해 주신 만큼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늘 하던 대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김혜성은 2024시즌 키움의 주장 완장을 찬다. 이는 홍원기 키움 감독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홍 감독은 “김혜성이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과 통솔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주장직을 경험한 점을 고려해 중책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2021시즌 중 선수단 투표를 통해 KBO리그 역대 최연소 주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이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주장을 맡아 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있다.

김혜성은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선배님들이 팀에 계신 만큼 많이 도움을 구하려 한다”면서 “처음 주장을 맡았던 2021시즌보다 나이도 들었고 팀 구성도 많이 달라졌다. 임하는 자세는 같지만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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