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두 달 전에는 미국발 국제우편물인 노래방 스피커에 숨겨진 대마초 235g이 발견됐다.
이밖에 여행객 케리어, 특송화물인 밥솥과 커피 등에 마약을 은닉해 국내 반입을 시도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광효 관세청장은 17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마약단속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범정부 마약류관리 종합대책에 따라 출입국 수요가 증가하는 연초를 맞아 시행한 것으로, 여행객 반입 휴대품과 신변에 대한 통관 검사과정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신변에 은닉한 마약류를 효과적으로 단속하기 위해 올해 확대 운영하는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와 신규 도입한 열화상 카메라 시연도 함께 진행됐다.
아울러 고 관세청장은 이날 공항 여객터미널 고정탑승교 내 세관 검사구역 설치 상황도 면밀하게 점검했다.
해당 검사구역은 주요 마약 우범국에서 출발한 항공편에서 화물을 내리는 즉시 탑승자 전원의 기내 수하물과 신변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관세청은 최근 인천공항공사와의 협의를 거쳐 제1터미널 동·서편 및 탑승동에 세관검사를 실시할 고정탑승교 지정을 완료했다.
향후 관세청은 이곳에 기내 수하물 검사를 위한 X-Ray장비 및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마약밀수는 그 특성상 단속 활동을 회피하기 위해 수법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새로운 대응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며 “마약 청정국을 회복하기 위해 심기일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