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간 것에 대해 “무슨 손을 잡아서 힘을 줬다, 내 쪽으로 대통령을 끌어당겼다, 이런 여러 가지 얘기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과 제가 손을 잡은 것은 잠깐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미 손을 놓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이 있었고 대통령이 오셨다”며 “대통령이 시작하면서 인사하시는 시간이었고 그래서 쭉 오시면서 악수를 하는 과정이었는데 저하고 악수하면서 제가 몇 마디 말을 건넸는데 그 과정에서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간 것이 어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기조를 바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행해집니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며 “그런데 그 말을 다 하기 전에 대통령이 이미 지나가 버렸다. 그리고 경호원들이 다 저를 밀치고 압박하는 과정이 있었고 그러면서 결국에는 그 말을 다 하지도 못하고 끌려 나가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민들의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이 계속 부자 감세로만 하고 있어서 이런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 불행해진다라는 얘기를 전달하고 싶었는데 이 모든 얘기들을 다 그 짧은 시간에 할 수가 없지 않나”라며 “더 날 선 비판을 하고 싶었고 전주시민들의 목소리의 100분의 1도 저는 반영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 의원은 ‘대통령의 손을 놓지 않고 고성을 질러 경호상 불가피한 조치’라는 대통령경호처의 입장에 대해선 “영상이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에서 자꾸 그런 거짓말을 하는 것이 바이든 날리면 2탄을 만들고 싶은 건지 저는 되게 의문스럽다”며 “진로를 방해했다는 것도 영상에 보면 대통령이 자기 갈 길을 그냥 잘 간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러고 나서 제가 입이 틀어 막히고 쫓겨나는 과정이었다”며 “온 국민이 보고 있는 TV 영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건데 대통령실에서 자꾸 이런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뭘까, 저는 그것이 더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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