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배현진 의원 피습에 “정치인 테러는 국민에 대한 테러”

尹대통령, 배현진 의원 피습에 “정치인 테러는 국민에 대한 테러”

기사승인 2024-01-26 14:41:39
한오섭 정무수석이 26일 오전 배현진 의원이 입원 중인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피습에 대해 “국민의 대표인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국민에 대한 테러와 다름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배 의원에게는 “많이 놀랐을 텐데 빨리 쾌유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6일 오전 배 의원이 입원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을 찾아 문병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윤 대통령 발언을 전했다.

한 수석은 “윤 대통령이 어제 피습 소식을 보고받고 굉장히 놀랐는데 바로 (배 의원에게) 전화해 위로의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수석은 최근 정치인 테러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선 “지난번 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때 관련 부처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경호 강화 조치를 했는데 추가할 일이 있다면 살펴보겠다”고 했다.

앞서 배 의원은 전날(25일) 괴한 A씨에게 17차례 머리를 가격당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잡혔다. 배 의원을 공격한 A씨는 모자와 마스크를 하는 등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복장을 착용했다.

A씨는 18초간 총 17차례를 공격했다. 가장 먼저 배 의원의 후두부를 공격해 넘어뜨렸다. 배 의원이 양팔로 이를 막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올라타 집중적으로 머리 부분을 노려 내리쳤다. 무력화 된 이후에도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14차례를 내리친 상황에서 상황을 인지한 주변 상인들이 나와 이를 저지하자 잠시 놀란 뒤 재차 3차례 공격을 퍼부었다.

배 의원은 머리에 출혈이 발생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민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특수폭행 혐의로 A군을 검거해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강남경찰서로 압송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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