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이 최근 3개월간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관련 회사 8곳을 인수하거나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개발·관리 및 건설 분야에서는 계열사 편입·제외 변동이 두드러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현황(2023년 11월∼2024년 1월)’을 발표했다.
지난 1일 기준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는 3043개사로, 3개월 전보다 41개사 감소했다.
회사설립(28개)과 지분취득(16개) 등으로 27개 집단에서 49개사가 계열 편입됐고, 흡수합병(30개)과 지분매각(14개), 청산종결(19개) 등으로 41개 집단에서 90개사가 계열 제외됐다.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기업 집단은 SK(6개)였고, 이어 현대자동차(4개), 한화·LS·DL(3개) 등의 순이었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농심(10개), SK·카카오(8개), 보성(5개) 등이었다.
신규 편입된 계열사는 4개 집단의 8개사다. 반도체와 자동차, 2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지분 인수와 회사설립이 다수 이뤄졌다.
SK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부품업체인 ISC(아이에스시)를 인수했고, 그 자회사인 아이에스시엠, 아이티엠티시, 프로웰 등도 계열 편입됐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모듈·핵심부품 생산업체 모비언트와 테크젠을, LS는 2차전지 양극재용 전구체 업체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를 각각 설립했다.
부동산개발·관리 및 건설 분야에서는 계열 편입과 제외가 활발하게 나타났다. 신세계의 부동산투자회사 설립·운영업체 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 DL의 오피스텔 및 비주거 건물 개발·공급업체 엔에스파트너스, SM의 부동산개발업체 에스티엑스건설산업 등 8개 집단의 10개사가 계열 편입됐다.
롯데의 롯데테크디앤디, 한화의 서산테크노밸리, GS의 케이글로벌일반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 제2호, 카카오의 플러스투퍼센트 등 12개 집단의 17개사는 계열 제외됐다.
아울러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으로 기업집단 소속 산학연협력기술지주회사 및 자회사에 대한 영구적 계열 제외가 가능해지면서 삼성의 성균관대학교기술지주, 포스코의 포항공과대학교기술지주, HD현대의 울산대학교기술지주 등 6개 집단의 10개사가 계열 제외됐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