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 14조3726억원, 서비스매출(영업 매출에서 단말매출 제외) 11조6364억원, 영업이익 998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과 대비해 3.4% 늘었다. 서비스 매출도 2% 증가했다.
매출 성장 배경으로는 모바일 사업 성장과 IDC, AICC(인공지능컨택센터) 등 B2B(기업간 거래) 신사업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매출 증대 등이 꼽혔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509만7000개로 전년 대비 26.1% 늘어났다. 5G 보급률 증대, 1%대 초반 해지율 기조 지속 등의 성과도 이어졌다. 솔루션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9.6% 증가했고, IDC 사업 매출은 16.3% 늘어났다. 기업 회선사업과 스마트홈 부문 매출 등도 고르게 성장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 지난 2022년에 이어 1조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것에는 실패했다. 전력료 인상과 사이버 보안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간 설비투자는 통신 품질 향상을 위한 기지국 구축과 사이버 보안 투자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3.9% 늘어난 2조5140억원을 집행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한 3조8209억원으로 집계됐다. 서비스매출도 3조98억원으로 2.2%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신규 통합 전산망 구축에 따른 비용 반영이 시작되는 등의 원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감소한 1955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모든 고객이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DX)에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 통신 사업에서는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키 AI ‘익시젠’을 서비스에 탑재해 챗봇의 진화 형태인 ‘챗Agent’를 선보인다. 고객에게 문제 해결법과 추천 요금제 등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한다.
B2B 사업에서는 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구축형 AICC ‘U+ AICC 온프레미스’의 서비스를 고도화함과 동시에 △구독형 AICC ‘U+AICC 클라우드(Cloud)’ △소상공인 전용 ‘우리가게 AI’ 사업 영역에 집중해 ‘B2B AI 3대 서비스’를 구축,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낸다는 전략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어려운 대외 환경 속 에서도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본업인 통신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어간 덕분에 안정적인 외형 확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2024년에는 DX 역량 강화와 플랫폼 사업 확대에 집중해 시장에 LG유플러스의 신성장 동력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