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본의 인공지능(AI) 업체로부터 2나노 반도체 생산을 수주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일본 AI 스타트업 프리퍼드네트웍스(PFN)로부터 AI 가속기를 비롯한 2나노 공정 기반 AI 반도체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설립된 PFN은 AI 딥러닝(심층학습) 개발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업체다. 도요타, NTT, 화낙(Fanuc) 등 여러 업종을 넘나들며 주요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을 모두 갖춘 점이 유리하게 작용되었을 것이라고 해석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설계부터 생산, 2.5D 첨단 패키징까지 일괄생산(턴키)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PFN의 선택을 받았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고객사 관련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2나노 공정의 구체적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파운드리 세계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 최선단 미세공정 분야 경쟁에 불을 붙였다.
나노 단위의 반도체 회로 선폭은 좁을수록 소비 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져 성능이 우수한 반도체를 만들 수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은 지난해 5월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강연에서 “2나노 공정부터는 업계 1위도 GAA를 도입할 것”이라며 “5년 안에 기술로 업계 1위를 따라잡겠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