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적금의 만기가 21일부터 순차적으로 돌아옵니다. 그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납입을 이어온 여러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만기 금액이 최대 1200만원인데, 정부에서는 청년희망적금이 끝나면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타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년희망적금 만기 대상자들이 도약계좌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 2일 기준 연계율은 13.6%를 기록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청년들이 5년이라는 긴 납입기간에 부담을 느껴 가입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약 1200만원에 달하는 돈을 순식간에 써버리는 것은 아까운 일이죠. 또한 그냥 일반 입출금 통장에 두는 것도 현명한 선택은 아닙니다. 만약 다른 투자처를 고민한다면 고금리 예적금 상품들을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최근 은행들은 청년희망적금 만기 고객들을 잡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들이고 있습니다. 은행들 입장에서는 20조원이 넘는 청년희망적금 규모의 일부라도 자신들의 고객으로 확보하면 예수금 확보에 용이하기 때문이죠. 때문에 만기가 긴 도약계좌 대신 ‘짧은 만기’를 장점으로 내세우며 만기 전후로 상품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먼저 하나은행이 청년도약계좌 고객들 유치에 가장 적극적입니다. 하나은행은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을 통해 만 35세 이하 청년 우대금리 1.3%를 포함한 최대 연 5.85%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년희망적금 만기 고객 전원에게 금리우대쿠폰 2종을 제공합니다.
KB국민은행의 ‘KB 특별한 적금’은 최고 연 6.00% 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6개월 동안 월 30만 원씩 납부할 수 있고, 1인당 가입 가능 계좌는 3개까지입니다. 짧은 만기를 선호하는 청년층을 겨냥해 단기 적금에 지급하는 이자율을 확대한 상품입니다.
우리은행은 31~200일 동안 가입할 수 있는 ‘n일 적금’을 통해 최고 연 6.00% 이자를 제공하고,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한 달부터 적금’은 연 최대 4.50%의 이자를 제공하는 한편 총납입 회차의 80~90%만 달성해도 우대 이자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금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입니다. 1년 만기 상품을 기준으로 했을 때 지난달 시중은행이 취급한 정기예금금리는 4%에 가깝기 때문이죠. 평균금리를 살펴보면 우리은행이 4.02%로 가장 높고, 국민은행이 3.85%, 신한은행 3.84%, 하나은행이 3.83% 순을 기록했습니다.
개별 상품들의 경우 수협은행 정기예금인 ‘Sh첫만남우대예금’이 최고 4.12%로 가장 높은 금리를 주고 있으며, 대구은행 ‘DGB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은 4.05%의 금리로 두 번째입니다. 두 은행 모두 첫 거래 고객들 대상인 만큼 거래가 없다면 고려해볼만 합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