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동네 고양이와 사람의 공존을 위해 중성화 사업을 진행한다.
구는 지난 19일부터 ‘2024년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동네 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한 뒤 왼쪽 귀 끝의 1cm를 제거 후 원래 살던 곳에 방사하는 방식으로 개체수를 조절하는 사업이다.
구는 주택가의 동네 고양이를 인도적인 방법으로 포획한 뒤 병원에서 중성화 수술을 한다. 다만 2㎏ 미만 고양이, 임신묘 및 수유묘는 동물복지를 고려해 중성화 대상에서 제외한다. 중성화수술을 위해 구는 관내 동물병원 2곳과 지정협약을 체결했다.
구는 지난 5일 공개모집을 통해 자원봉사자 53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동네 고양이 포획·방사 및 공식 지정된 급식소의 청결 관리 업무 등 방사 후 모니터링까지 맡는다. 구는 앞서 이들에게 농림축산식품부 ‘길고양이 돌봄 가이드라인’과 서울시 ‘길고양이 중성화 지침 및 주의사항’ 책자를 제공하고 활동 교육을 마쳤다.
한편 구는 해당 사업과 연계해 동네 고양이 급식소 36곳을 지정해 운영 중이다. 2018년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동네 고양이 겨울집 마련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겨울집 200곳을 제작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서울 자치구 최초로 한파에 취약한 고양이들이 따뜻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보온 물그릇 100개를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전성수 구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동물복지정책을 통해 소외되는 동물 없이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성숙한 동물복지문화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 정월대보름 맞이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 개최
서울 성동구가 음력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에 맞춰 전통 민속놀이 행사를 연다.
구는 정월대보름인 오는 24일 소월아트홀 앞 광장에서 ‘갑진년 정월대보름 맞이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성동문화원 주최·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민요, 한국무용 등 전통 공연이 마련된다. 고누놀이, 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주민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지신밟기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 해의 무사태평함을 바라는 의미로 각종 견과류 등 부럼을 깨고, 귀밝이술, 전통차 등을 맛보는 전통음식 부스도 있다. 윷놀이, 제기차기 등 동별 전통 민속놀이 경연이 펼쳐져 지역 주민의 모두가 함께 누리는 화합의 장도 만든다.
정월대보름 한마당 행사는 구민이 함께 즐기는 성동구 대표 민속축제다. 매년 살곶이체육공원에서 진행됐으나 올해는 소월아트홀 앞 광장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이 때문에 ‘달집태우기’ 대신 전통 민속놀이 행사로 진행하게 됐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매년 해오던 달집태우기를 하지 못해 아쉽지만,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를 알차게 준비했으니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시간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